유흠 劉歆
?~23.
중국 전한(前漢) 말기 고문경학파(古文經學派)의 창시자, 목록학자, 천문학자.
자는 자준(子駿).
후에 이름을 수(秀), 자를 영숙(穎叔)으로 고쳤다. 유향(劉向)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했으며, 〈시경 詩經〉·〈서경 書經〉의 학문에 정통하고 문장에도
탁월했다.
성제(成帝) 때 왕망(王莽)과 함께 황문랑(黃門郞)이 되었으며, 중루교위(中壘校尉)를 지냈다.
BC 26년(河平 3)에 아버지 유향이 조정의 장서(藏書)를 교감(校勘)하라는 명을 받았는데,
그도 함께 참여하여 유향의 〈별록 別錄〉을 계승하고 〈칠략 七略〉을 편찬했다.
이 책은 집략(輯略:총론)·육예략(六藝略)·제자략(諸子略)·시부략(詩賦略)·병서략(兵書略)·
수술략(數術略)·방기략(方技略)을 포괄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한서 漢書〉 예문지(藝文志) 속에 보존되어 있으며, 중국 목록학을
건립하는 데 공헌했다.
스스로 〈주례 周禮〉·〈좌전 左傳〉·〈모시 毛詩〉·〈고문상서 古文尙書〉 등의
고문경(古文經)을 발견하고, 그것들이 민간에 전수된 상황을 이해했다고 했다.
또한 그것들을 위해 학관(學官)을 세우자고 건의했으나, 금문경학박사(今文經學博士)의
반대에 부딪쳤다.
왕망은 정권을 잡은 뒤 고문경학박사를 만들고, 그를 '국사'(國師)로 삼았다.
그는 후에 왕망을 죽이려고 모의했다가 일이 누설되자 자살했다.
저서로는 〈삼통역보 三統曆譜〉가 있으며, 원주형의 표준측량기를 만들었다.
측량기에 새겨진 명문(銘文)의 계산에 근거하면 사용된 원주율은 3.1547이었는데,
세칭 '유흠률'이라고 한다.
원래 문집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하지 않으며, 명대에 〈유자준집 劉子駿集〉이 집각되었다.
유향 劉向
BC 77 ~ BC 6.
중국 전한(前漢) 때의 경학자·목록학자·문학자.
본명은 갱생(更生)·자는 자정(子政).
〈춘추곡량전 春秋穀梁傳〉을 연구하기도 했으며, 간대부(諫大夫)·종정(宗正) 등을 지냈다.
한(漢)나라 원제(元帝) 때 음양재이설(陰陽災異說)을 가지고 정치적인 상황의 득실을
추론했으며, 외척과 환관의 전횡을 탄핵하다가 2차례의 옥고를 치렀다.
성제(成帝)가 즉위한 후 다시 등용되어 이름을 향(向)이라 바꾸었다.
광록대부(光祿大夫)로 승진되었으며, 나중에 중루교위(中壘校尉)를 지내기도 했다.
여러 서적을 교열하여 〈별록 別錄〉 20권을 완성했다.
작품으로는 〈구탄 九嘆〉 등의 사(辭)·부(賦) 33편이 있으나 대부분 유실되었다.
또한 〈오경통의 五經通義〉가 있으나 유실되었으며 청나라 마국한(馬國翰)의
〈옥함산방집일서 玉函山房輯佚書〉 속에 1권이 집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명대(明代) 사람이 그의 작품을 모아놓은 〈유중루집 劉中壘集〉이 있다.
유향의 저서 가운데 현존하는 것으로는 〈홍범오행전 洪範五行傳〉·〈신서 新序〉·
〈설원 說苑〉·〈열녀전 列女傳〉 등이 있다.
유안 劉安
BC 179~122.
중국 전한(前漢)의 사상가·문학가.
패군(沛郡) 풍(豊:지금의 장쑤 성[江蘇省] 펑 현[豊縣]) 사람이다.
한 고조의 손자이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남왕(淮南王)에 봉해졌다.
독서를 좋아하고 거문고를 즐겼으며, 문장에 뛰어나 무제(武帝)의 명을 받들어
〈이소전 離騷傳〉을 지었다.
일찍이 빈객과 방사(方士) 수천 명을 불러 〈홍렬 鴻烈〉(후에 〈회남홍렬 淮南鴻烈〉·
〈회남자 淮南子〉로 불림)을 지었는데, 이는 〈한서 漢書〉 예문지(藝文志) 잡가(雜家)에
저록되어 있다.
그 내용은 도가의 자연천도관(自然天道觀)을 중심으로 선진(先秦)의 도(道)·법(法)·
음양(陰陽) 등 작가의 사상을 종합한 것이다.
그는 우주 만물이 모두 '도'에서 파생된 것이며, '도'는 은택이 깊고 두터운 것으로,
너무 높아서 다가갈 수 없고 너무 깊어서 헤아릴 수 없으며 음양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식론의 측면에서는 후천적인 학문과 교양을 강조했으며, 정치적으로는
'무위이치'(無爲而治)를 주장했다.
그러나 "진실로 백성에게 이롭다면 옛 것만을 따를 필요는 없으며, 진실로 일에 이롭다면
옛 것만을 좇을 필요는 없다"(〈범론훈 氾論訓〉)는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유가(儒家)를 '속세의 학문'이라고 공격했다.
후에 모반을 꾀했다가 발각되어 자살했는데, 그 연루자가 수천 명에 달했다.
문집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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