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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구르족 어떤 민족인가

지식창고지기 2009. 7. 10. 22:08

위구르족 어떤 민족인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5일 대규모 유혈 시위를 벌인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유목민족의 후예들이다.

이들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중국 북서부 변경 산악지역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집단으로 거주하며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정체성과 문화를 유지해왔다.

중국에 살고 있는 위구르족은 현재 모두 987만명이며 이중 942만명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살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전체 인구 2천만명의 46%가 위구르족인 셈이다.

위구르족은 생김새부터 황인종인 한족과는 달리 아랍인의 외모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종교나 문화, 언어 등 여러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국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단결' 또는 '연합'의 뜻을 지닌 위구르족은 기원전 3세기경 중국 북서부지역에서 유목생활을 하다가 부족전쟁을 피해 서쪽으로 옮겨오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위구르족은 돌궐족이나 흉노족과 조상이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노족의 왕자 2명이 다툼을 벌이다 부하들을 데리고 나가 만든 것이 돌궐족과 위구르족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744년 바스밀, 카를룩 등의 부족과 함께 후돌궐제국을 멸망시키고 외투켄산에서 '위구르제국'을 세우고 100년간 중앙아시아와 만주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게 된다.

특히 군사력이 뛰어났던 위구르족은 757년 당시 당나라가 안록산의 난으로 위기를 맞게 되자 위구르군을 수도 창안()까지 파견해 당조를 구해주는 등 중국 조정을 돕기도 했다.

위구르족은 점차 유목적 성격을 잃고 농경사회로 전환하면서 군사력이 약해져 840년 다른 터키계 민족인 키르기즈족에 의해 멸망한 뒤 아랍, 몽골 등의 통치를 받는다.

위구르족은 1759년부터 1864년까지 청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42차례에 걸쳐 독립운동을 일으켰으며 1865년 봉기로 잠시 독립을 했으나 1877년 다시 청나라에 복속됐다.

이들은 중국의 국공내전 등을 틈타 1933∼34년, 1943∼49년 독립국가인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건립하고 민족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나 1949년 중국의 지배에 들어갔다.

중국 공산당은 1955년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정식 설립하고 위구르족을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완전 흡수했으며 1980년대부터 변경안정화정책에 따라 한족의 대량 이주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금도 신장위구르자치구는 무장 분리독립 운동단체인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비롯한 각종 단체들이 활동하면서 테러를 기도하는 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