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원(屈原)은 이름이 평(平)이고 별호는 영균(靈均)이다. 전국시기 초나라 사람으로서 중국에서 위대한 애국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굴원은 초나라에서 좌도라는 벼슬에 올랐고 또한 삼려대부로도 있었기에 그를 삼려대부라고도 불렀다.
그가 생활하던 시기는 전국시기 말엽, 진, 초 두나가 패권을 다투던 시기였다. 그러므로 전국7웅간의 싸움이 첨예하였고 초나라 국내에서도 이 싸움이 반영되어 조정내부에 굴원을 대표로 하는 친제파와 정수, 상관대부, 자초를 중심으로 한 친진파가 대립을 이루었다.
굴원은 정수 등 친진파의 모함을 받아 초회왕에게 소원되었고 초경양왕에 이르기까지 전후로 두 차례나 추방되었었다. 두 번째로 추방되었을 때 초나라 서울 영도가 진나라 백기장군에게 공략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굴원은 벽라수에 몸을 던졌다.
그 날이 바로 음력 5월 5일 단오날이였으며,그를 흠모하던 백성들이 물에뛰어든 그의 시신을 물고기가 훼손시키는 것을 막기위해서 강물에 물고기밥으로 오늘날 중국에 단오절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은 종자를 던져주었으며 매년 단오날이 되면 중국 전역에서 그를 애도하며 배를 저어나가 강물에 물고기밥을 뿌려주고 종자를 먹는 풍습이 생겼다.
굴원은 정치면에서 실패하였지만 문학면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룩하였다. 그는 초나라의 고유한 민간 음악과 민가에서 특점을 발췌하여 새로운 시 형식인 초사를 창조하였다. 굴원의 시는 사, 부 혹은 사부로 불리웠다. 굴원의 시는 모두 20여편이 남아 전해내려 오고 있다. [리소], [구가] 11편, [초혼], [천문], [구장] 9편이 있고 그 외에 이의가 있는 작품 [어부사]와 [복거]도 있다.
굴원의 대표작은 [리소]인데, [리소]는 373구, 2490자로서 중국의 고대 시가 가운데서 제일 긴 서정시이다. [리소]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시인이 나라일에 근심하고 백성들의 가난 질병과 고통을 우려하는 애국주의 사상감정을 토로했다.
또한 [리소]는 초나라 통치집단의 추악한 영혼과 비루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였으며 나라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현능한 자를 등용하고 공정한 법도를 제정해야 한다는 정치 견해를 밝혔다. 굴원의 [리소]는 인류 문학 창작보고에 기록된 명작이다.
[구가]는 제사시로서 애정, 생존에 대한 이상과 염원, 그리고 애국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구장] 가운데의 [굴송]은 시인의 견정불이한 성격과 고상한 지조를 표현했다. [천문]은 천문, 지리, 신화, 전설, 역사 등에 관계되는 172개 문제를 단숨에 내리 쓰고 있다. 이 시는 시인의 연박한 학식과 진리를 탐구하는 정신을 구현했을 뿐만아니라 고대 신화의 기록들을 보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굴원은 [시경]이 사회 현실을 반영한 정신을 계승하여 초나라 현실을 작품에 담았다. 굴원의 시가는 적극적인 낭만주의 정신의 성숙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면 특이한 비유, 풍부한 상상력, 진지한 감정, 웅위로운 기백, 다채로운 언어, 조화된 운율, 자유로운 형식, 농후한 지방 특색 등에서 중국 고대 시가사상 빛나는 이채를 뿌리고 있다.
. 굴원의 창작은 후세 문학창작에 큰 영향을 주었다. 사마천, 이백, 두보, 백거이 같은 문학가들은 봉건사회의 죄악을 폭로하고 규탄하는 면에서 굴원의 영향을 받았다. 굴원의 낭만주의 정신과 창작방법은 비단 이름난 사부가들인 가의, 사마상여, 조식, 유식과 같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뿐만아니라 후세의 시인, 산문가, 소설가, 극작가, 전기희곡 작가들 할것없이 이름있는 문학가들로서 굴원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역사적으로 굴원을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마천은 굴원을 [해와 달과 더불어 빛을 뿌린다고 한 말은 지당하다]고 했으며 이백도 [초왕 궁전 간데없고 공산만 남았는데 굴원의 사부는 해, 달인양 떠 있고나야] 라고 절찬했다.
1953년 굴원서거 2230년에 즈음하여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굴원을 세계 4대 문화명인의 한사람으로 그의 업적을 기렸다.
그의 시작품은 도이칠란드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이 점은 세계 문학사에서 굴원과 그의 작품이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해 준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