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은 세계의 주요한 문학유산 가운데 하나로서 적어도 BC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3,000년이 넘는 지속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중국문학의 매체인 중국어는 발음상의 점진적인 변화, 지역적인 방언의 존재, 문자의 구조적 표현상 몇 단계의 변화 등에도 불구하고 구어와 문어의 양 측면에 있어서 쉽게 변할 수 없는 특성을 간직해오고 있다. 심지어 이민족 집단이 상당 기간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중국을 지배했어도 이러한 연속성을 방해하지는 못했는데, 그것은 이민족 정복자들이 그들 자신의 문자를 갖지 못했던 까닭에 의사전달의 공식적인 매체로서 성문화된 중국어를 채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결과 정복자들은 문화적으로 중국에 동화되었다.
특징
중국문학은 문화적인 접촉을 통하여 다른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일본·베트남의 문학전통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국가들은 중국어를 그들의 문언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작가들은 중국어로 문학작품을 짓기도 했다. 중국어의 기록 측면상 도화적(圖畵的) 특성은 중국문학과 그것의 전파에 다음의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쳤다. 첫째, 중국문학, 특히 시가(詩歌)는 독자들에게 청각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 심미적인 호소를 하는 데 뜻을 두었다. 둘째, 이러한 시각적 호소는 중국에서 서예의 지위를 높여주었는데, 서예는 최소한 지난 1,600년 동안 회화에 비견되는 훌륭한 예술로 여겨지고 있다. 셋째,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기록체계는 교육과 글자의 보급에 장애가 되어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독자수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문자해독률). 넷째, 중국의 문어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주변지역의 동화된 이민족 집단을 포함한 수많은 중국민의 문화적 단합을 계속 유지시키는 잠재역량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한자).
중국어의 발음 역시 중국문학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단일 발음을 갖고 있는 각각의 글자는 하나의 문장 안에서 많은 동음이의(同音異義)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글자의 도움 없이는 말하거나 읽을 때 오해와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법은 발음상 성조(聲調)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중국어의 이러한 음조상의 특징은 시가와 음악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맺게 했다. 중국시가의 모든 주요한 형식은 근본적으로 음악을 곁들여 노래되었다. 중국시가는 음률을 맞추기 위해 운율(韻律)과 협운(協韻)에 의존하는 것 외에 함축성과 간결성이 그 특징이다(→ 보격). 중국시인은 서정성을 강조할 때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억제하면서 자신의 환희, 영감의 높이와 슬픔, 연민의 깊이를 나타낸다(→ 서정시). 일반적으로 대명사나 접속사는 생략하고 1~2개의 단어로 매우 복잡한 사고나 상황을 언급하곤 한다.
중국문학은 산문과 시가 사이의 한계선이 다른 나라의 문학에서보다 훨씬 불분명하다. 이러한 경향은 다음의 3가지 문학양식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① 부(賦)는 시가와 산문의 경계선상에 있으며 그 양자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리듬과 음운, 그리고 드물게 대구(對句)를 사용하는 동시에 산문적인 특징도 갖고 있다. 그래서 '시적인 산문', '산문시', '서사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 ② 변려문(騈儷文)은 대구의 문장구조와 균형잡힌 음운 양식이 특징이다. 시가와 비슷한 음악적인 효과와 산문적인 설명 및 의론이 동시에 들어 있다(→ 변려문). ③ 팔고문(八股文)은 이러한 특성을 특이하게 변형시킨 것으로 대구의 구조와 대비적인 음운 양식을 최대한 활용했는데, 단어와 단어, 구와 구, 문장과 문장을 대응시켜 긴 문단을 이루는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지금은 문학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지만 과거 수세기(1487~1901) 동안 과거시험생의 지침으로서 중국문단을 지배했다(→ 팔고문, 중국문관제도).
중국산문은 크게 고문(古文:文言文)과 백화문(白話文:語體文)의 두 부류로 나뉜다. 고문은 고대 작가들이 수립한 문장규범과 풍격을 따르고 유가의 경전과 성현의 저술을 근거로 한다. 또한 과거시험의 수요와 문화상의 성취로 인해 전통적인 존중을 받았기 때문에 고문은 대부분의 산문작가들이 사용하는 어문(語文)의 도구가 되었다. 백화문은 고문과 판이하게 달라 작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살아 있는 언어로 지은 문장이다. 이러한 문체는 전통적으로 낮게 평가되어오다가 송(宋)나라 말엽(13세기경)부터 비로소 소설가와 희곡작가들에 의해 널리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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