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중국)

중국고대사 -삼국, 수, 당/봉건사회의 발전과 흥성시기

지식창고지기 2010. 2. 18. 09:04

(A·D 220년 ~ 907년)

 

위(魏) 촉(蜀) 오(吳) 삼국의 정립에서 진(晋)의 통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남북조(南北朝)의 대치로부터 수(隋) 당(唐)의 통일에 이르기까지, 약 700년간(220 ~ 907) 중국은 기본적으로 반은 분열되고 반은 통일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분열에서 통일로 향하는 상황은 중국의 봉건사회가 진(秦) 한(漢) 이래의 공고화에서 발전과 흥성으로 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위 촉 오 삼국의 정립 국면은 220년부터 280년까지 60년간 지속되었다가 최후에 사마(司馬)씨에 의해 통일되었다. 이리하여 진(晋)왕조가 건립되었으며 도읍을 낙양(洛陽)에 정하였다. 이로부터 동한 말기 이래로 성행했던 군벌들의 혼전 국면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서진(西晋)의 통치집단은 극도로 부패하여 내부적으로는 권력쟁탈이 매우 첨예하게 일어났다. 따라서 불과 50년만에 바로 '팔왕의 난(八王之亂)'이 발발하여 이후 장장 300년간에 걸쳐 전란과 분열이 새롭게 시작됨으로써 황하유역, 특히 중원지구(中原地區: 지금의 하남 산서 섬서 일대)는 극심한 재난을 겪었다.

316년에 서진(西晋)이 멸망하고, 317년에 사마예(司馬睿)가 건업(建業: 지금의 남경 南京)에서 황제라 칭하며 동진(東晋)왕조를 건립하였다. 당시에 중국 북부는 이미 16개의 작은 국가들로 분열되어 있었으며 5개의 소수민족 세력이 매우 강대하였다. 420년에 동진(東晋)은 송(宋)에 의해 대체되었으며 이로부터 581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남방은 송(宋) 제(齊) 양(梁) 진(陳)의 네 왕조를 거쳤다. 그러나 북방의 16국은 이후 위(魏)에 의해 통일된 후 다시 북위(北魏) 동위(東魏) 서위(西魏) 북제(北齊) 북주(北周)의 다섯 정권이 연이어 출현하였다. 남북으로 나누어진 이러한 국면을 역사상에서는 남북조(南北朝)시기라 부른다.

이 시기에 북방의 각 민족은 투쟁 속에서도 융합을 추구하여 북방 지구의 경제는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남방은 사회가 비교적 안정된다가 전란시에 황하유역으로 이주한 많은 이민들이 선진 생산기술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장강유역의 경제도 신속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 경제적 발전 외에도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시기에는 중국의 문학 철학 과학기술 종교 예술(특히 불교예술) 등에서도 모두 커다란 성취를 이룩하였다.

581년 북주(北周)의 사대부 양견(楊堅: 수 문제)이 북주를 멸망시키고 수(隋)왕조를 건립하였다. 수(隋) 문제(文帝) 양견은 검소한 정치를 단행한 황제이다. 그는 중국의 남북통일을 새롭게 실현시키고 서진(西晋) 이래 약 300년간 지속된 동란과 분열의 국면을 종결시켰으며, 통일을 공고히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하여 전국을 안정시킴으로써 사회는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文帝)의 뒤를 계승한 수(隋) 양제(煬帝) 양광(楊廣)은 오히려 중국 역사상 유명한 난봉꾼이면서 폭군이다. 그는 황음무도한 인물로 사치와 낭비가 심했으며, 백성들을 잔혹하게 억압하고 착취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 차례의 대외 침략전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린 백성들은 대규모의 봉기를 일으키게 되었고, 수(隋)왕조는 불과 37년만에 종말을 고하고 618년에 멸망하였다.

수(隋)왕조가 멸망한 후에 그것을 대신하여 일어난 것은 당(唐)왕조이다. 중국 역사상 당(唐)왕조는 한(漢)왕조 이후 가장 번영하고 강대한 왕조였으며 정치 경제 문화가 모두 매우 발달하였다. 이것은 중국 봉건사회의 발전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당(唐)왕조는 618년부터 907년까지 290년간 지속되었으며, 그것의 역사는 다음과 같이 전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구분된다.

전기 120여년은 당(唐)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 등 몇몇 황제들이 매우 많은 공적을 남겼다. 정치는 통일되고 사회는 안정되었으며 경제는 번영하고 국제교류는 활발하여 오랫동안 강성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따라서 이를 성당(盛唐)시기라 일컫는다.

중당(中唐)시기 약 80년은 번진(藩鎭)의 반란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아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후기 80여년은 조정이 분열되고 정치가 부패하여 농민봉기가 일어나고 번진(藩鎭)이 할거하였으며, 서기 907년에 당(唐)왕조는 결국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