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곡(帝喾)은 성이 희(姬), 이름은 제고(帝고, 고=人+告) 또는 준(俊-人)이라고도 하며, 호는 고신씨(高辛氏)이다. 전설에 의하면 150세까지 살았으며 70년간 재위하였다. 장지는 복양 돈구성 밖 남쪽의 대음야(臺陰野: 지금의 하남성 복양현 부근)에 있다. 일설에 의하면 지금의 하남성 청풍현(淸豊縣) 서남쪽이라기도 하고, 지금의 하남성 준현(濬縣) 서쪽이라기도 한다. 제곡은 전설상의 염황연맹의 장으로 황제의 장남 현효(玄嚣)의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소호, 아버지는 교극(교極, 교=虫+喬)이며 전욱의 가까운 친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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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때 전욱을 보좌하여 신(辛: 현재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하지 않음)에 봉해져 족장의 후계자로 옹립되었다. 그가 다스린 부락은 8개의 씨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30세 때 부락의 장이 되어 박(亳: 지금의 하남성 언사현<偃師縣> 서쪽, 은<殷> 또는 시향<尸鄕>이라고도 하였음)으로 이주하였다. 이때 전욱과 왕위를 놓고 쟁탈하였다가 패한 염제의 후손 공공(共工)이 다시 왕위를 노렸다. 이에 제곡은 공공과 치열한 접전을 거쳐 그를 물리쳤다. ≪대대례(大戴禮)≫「오제덕(五帝德)」에 의하면, 제곡은 "봄과 여름에는 용을 타고 가을과 겨울에는 말을 타고 타녔으며", 봉조(鳳鳥)와 천적(天翟)을 불러와 춤을 추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종일 서로 싸우기만 하는 두 아들을 상성(商星)과 삼성(參星)으로 보내어 그곳을 다스리게 하였으며, 그후에는 다시 그 둘을 두 개의 별로 변화시켜 서로 영원히 만나지 못하도록 그들을 각각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가게 했다. 그의 아내들은 모두 태양을 집어먹을 수 있었는데, 태양을 하나 먹을 때마다 아들을 한명씩 낳았다. 첫째 아내 강원(姜원, 원=女+原)은 주족(周族)의 시조가 된 기(棄: 즉 후예<后稷>)를 낳았고, 둘째 아내 간(簡)은 상족(商族)의 시조가 된 설(契)을 낳았으며, 셋째 아내 경도(慶都)는 요(堯)를 낳고, 넷째 아내 상의(常儀)는 지(摯)를 낳았다. 제곡이 병으로 죽자 아들 지가 부락연맹의 왕위를 이어받았다. 지는 황음무도하고 공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각 부족의 족장들에 의해 쫓겨났다. 그리하여 그의 동생 방훈(放勛: 즉 요임금)이 장으로 추대되었다. 제곡이 별을 부렸다는 전설은 그 당시에 이미 간단하나마 시간과 절기를 관찰하는 방법을 가지고 농업에 응용할 줄 알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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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곡정(하남성 상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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