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중국)

남북조(南北朝, A.D.420 ~ A.D.589)

지식창고지기 2010. 5. 5. 18:57

(13) 남북조(南北朝, A.D.420 ~ A.D.589)


- 사분오열된 중국이 다시금 정리되던 시대


서기 420년, 출신이 미천한 유유는 유명무실한 동진을 대신해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송(宋)이라 하였다. 이후로 반세기 동안 강남에는 차례로 제(齊), 양(梁), 진(陳) 등 건강을 도읍으로 하는 세 개의 나라들이 출현했으니, 역사상 이 네 나라들을 남조(南朝)라 부른다.


그리고 같은 시기 북방에는 한족(漢族) 이외의 민족들이 세운 나라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전쟁을 거듭하다가, 북위(北魏)와 위나라 말기에 분열된 동위(東魏)와 서위(西魏) 및 이를 이은 북제(北齊)와 북주(北周)를 합하여 북조(北朝)라 부른다.


420년 유송(劉宋) 왕조가 건립된 이래, 589년 진(陳)이 수(隋)에 멸망할 때까지 남북조는 모두 170년 동안 이어졌다. 유유는 송나라를 창건하고, ‘북부병’을 이용하여 황권정치(皇勸政治)를 일으키고, 남조 각 왕조의 정치적 기본 틀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남조의 네 나라들은 모두 수명이 길지 않았고, 왕조의 너무 빠른 교체 또한 남방 지역의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하니, 557년에는 진(陳)나라의 패선(覇先)이 황제를 칭하고 나라를 세울 때에 이르러서는 강남은 이미 쇠락의 형세를 보이고 있었다.


진나라는 강남 전역의 통치를 실현하기 어려웠고, 다만 북방이 잠시 분열된 덕에 비로소 20여 년을 연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북방은 북위 등 몇 개의 정권이 교체된 후, 결국에는 북주가 다시 북방을 통일하였다.


518년, 수나라 왕 양견(楊堅)은 북주의 마지막 황제 우문천(宇文闡)을 축출하고 수나라를 건립했다. 589년, 수나라가 남쪽의 진나라를 멸망시키니, 남북조 시대는 이로써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