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 둘러싸고 통일교 家 형제들 갈등
크리스천투데이 김진영 기자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통일교 가(家) 형제들이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선명 통일교 총재(91)의 4남 문국진 통일교재단 이사장(41)이 곽정환 전 통일교재단 이사장(75)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곽 전 이사장은 문국진 이사장의 형인 문현진 통일교세계재단(UCI) 이사장(42)의 장인이다.
이 신문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기준 부장검사)가 ‘곽 전 이사장이 ‘파크원’ 건설사업 시행사인 Y22금융투자(Y22)와의 계약에서 특혜를 제공해 통일교재단에 716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하며, 파크원 건설사업은 서울 여의도의 통일교재단 4만6465㎡ 땅에 지상 72층과 56층 오피스 건물 2개동과 지상 6층 쇼핑몰, 국제비즈니스호텔 등을 짓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일교재단 측은 “2005년 곽정환 당시 이사장이 Y22에 유리한 계약을 맺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한 반면 고소를 당한 Y22 측은 “(통일교재단 측 손실부분이) 곽 전 이사장과는 연관성이 없다. 계약서 작성도 정상적으로 이뤄져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통일교재단이 “부당한 계약”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Y22의 손을 들어줬고, 재단 측은 항소했다.
신문은 또 지난 1월에는 UCI 계열 워싱턴타임스항공이 문선명 총재의 부인 한학자 씨(68)가 대표로 있는 재단법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등 238억7500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