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개념
디아코니아 개념
전통적으로 디아코니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 대한 봉사이다. 19세기 중반 이래 디아코니아는
이웃에 대한 봉사, 즉 곤경에 처한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는 것을 의미했다.
이러한 디아코니아 개념은 19세기 중반 이래 독일의 디아코니아운동의 실천현장에
근거한 것이다. 그리스어인 diakonein(섬긴다)/ diakonia(섬김)/ diakonos(섬기는 사람)은
신약성서에서 섬기는 기능을 표시한다.
하지만 막10,45에서 예수는 지배적이고 위계화된 것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하는데
이 섬김 개념을 사용한다:
"민족들을 다스린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린다. 하지만 너희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예수는 권력가처럼 이 땅을 지배하거나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천명한다. 여기에서 예수의 섬김은 억지로 “낮아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표식의 중요한 구성요건이 된다.
더 나아가 이 단어는 말씀 선포 자체에도 사용된다.
사도행전 6장 1절-7절에서 섬김의 다양한 용례를 발견하게 된다.
교회가 형성되고 그리스도인이 증가함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섬김사역에 문제가
생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도들은 구제하는 일과 음식 베푸는 일(diakonein, 행6,2)을
위해 일곱 사람을 뽑고,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섬기는 일(diakonia logou, 행6,4)은
사도들이 담당하기로 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음식을 베푸는 일과
말씀을 섬기는 일이 모두 디아코니아라는 사실이다. 교회는 디아코니아를 선포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디아코니아실천 자체가 복음의 선포이다.
여기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말씀선포의 결과로 디아코니아실천이 일어난다는
고전적인 패러다임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디아코니아(diakonia)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이해에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논의가 최근 들어 활발하다.
이는 디아코니아현장의 요구와 급격한 사회적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즉 디아코니아는 오늘날 더 이상 곤경에 빠진 이들을 위한 도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게
분화되는 사회복지체계속에서 깊은 연관이 있는 사회적 실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디아코니아 단어자체에 대한 신약성서적 근거가
중요한 학문적 주제가 되고 있다.
독일 디아코니아운동 150년을 기념하여 1998년에 독일개신교연합이 발간한
백서의 제목은 “가슴과 입과 행동 그리고 삶”이다.
이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제목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muss von Christus Zeugnis geben)에서 온 것이다.
즉 우리의 온 몸, 즉 가슴과 입과 행동 그리고 삶으로 그리스도가 증언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복음의 소통은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지는데,
바로 디아코니아 실천 자체를 통하여서도 일어난다.
말씀선포뿐 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 돌아보지 않는 병실 한 구석, 차디찬 감옥,
중증 장애인 요양소, 독거노인의 쓸쓸한 방, 호스피츠 병동 등에서 작은 손을 내미는
디아코니아실천을 통하여 복음은 뜨겁게 소통된다.
[출처] 디아코니아 개념 (한국디아코니아센터) |작성자 하두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