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해 벽화무덤 첫 발굴
北, 발해 벽화무덤 첫 발굴
노컷뉴스|
북한의 고고학자들이 함경북도 화대군 금성리에서 발해 벽화무덤을 발굴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1일 "이번에 발굴한 벽화무덤은 함경북도 화대군 금성리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500m 떨어진 나지막한 산의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금까지 동해안 일대와 북부지역에서 발해무덤이 수많이 발굴됐으나, 벽화무덤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무덤무지의 크기는 "남북길이 12m, 동서길이 8.5m, 높이 0.5m정도로, 무덤칸은 안길과 주검칸으로 이뤄진 지하식의 돌칸 흙무덤으로, 무덤의 방향은 약간 동쪽으로 치우친 남향"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발굴당시 회벽들은 거의 모두가 떨어진 상태에서 다만 북벽의 동쪽 아래단에만 약간 남아 있었고 거기에 벽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벽화의 기본주제는 "인물풍속도로 색갈은 붉은색, 검은색, 푸른색, 흰색, 적갈색 등으로 형상되었으며, 주검칸의 북벽면 동쪽아래단에는 두다리를 벌리고 정면을 향해 서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무릎 웃부분의 벽화가 떨어져 이 인물이 입고있는 옷과 전체 모습은 잘 알수 없으나, 남아있는 그림을 통해 연한 붉은색 옷과 다리에 친 흰 각반, 검은색의 신발을 알수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벽화의 크기는 너비 40㎝, 높이 약 24㎝"라고 전했다.
"무덤에서는 발해시기의 문화적 특징을 보여주는 금도금한 청동연꽃무늬장식판, 청동궤고리, 청동모서리장식품, 누름못모양의 청동못, 청동판쪼각, 쇠관못, 벼루, 질그릇쪼각, 옻칠쪼각, 봇나무껍질쪼각, 숯 등의 유물이 나왔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