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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민자사업 잇따라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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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2. 00:06
부산시, 민자사업 잇따라 무산 위기
동부산관광단지 협약 해제단계, 태종대·가덕도 개발 보류
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동부산관광단지 조감도.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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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추진해 온 대규모 민자사업들이 국제 금융위기 등으로 잇따라 무산되거나 보류돼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10대 비전사업으로 추진해온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실시협약 당사자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기업 알알리그룹(AAG)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 달 말까지 사업을 담보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협약을 해제할 방침이다.
시와 지난해 5월27일 기본협약 체결에 이어 같은 해 12월19일 실시협약을 체결한 AAG는 지난달 30일까지 약속한 이행보증금 20억원 납부와 부지 매매계약 체결 약속을 준수하지 않은데다 추가 이행요구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
AAG측의 약속 미이행은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두바이의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외국 투자자 물색에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기장군 일광면 일대 368만여㎡에 2017년까지 총사업비 3조7,000억원을 들여 영상테마파크, 호텔,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체류형 복합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6년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 MGM사, 영국 스머스톤사에 이어 3번째 파트너와의 협상마저 무산될 상황에 놓여 사업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로 인해 시가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주 프로젝트인 영상테마파크 등을 성사시키는데 급급해 외국계 회사를 지나치게 믿고 안이하게 사업을 추진해 행정신뢰 추락을 자초했다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10대 비전사업으로 추진해온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실시협약 당사자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기업 알알리그룹(AAG)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 달 말까지 사업을 담보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협약을 해제할 방침이다.
시와 지난해 5월27일 기본협약 체결에 이어 같은 해 12월19일 실시협약을 체결한 AAG는 지난달 30일까지 약속한 이행보증금 20억원 납부와 부지 매매계약 체결 약속을 준수하지 않은데다 추가 이행요구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
AAG측의 약속 미이행은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두바이의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외국 투자자 물색에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기장군 일광면 일대 368만여㎡에 2017년까지 총사업비 3조7,000억원을 들여 영상테마파크, 호텔,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체류형 복합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6년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 MGM사, 영국 스머스톤사에 이어 3번째 파트너와의 협상마저 무산될 상황에 놓여 사업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로 인해 시가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주 프로젝트인 영상테마파크 등을 성사시키는데 급급해 외국계 회사를 지나치게 믿고 안이하게 사업을 추진해 행정신뢰 추락을 자초했다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성명을 통해 "시가 현실성 없는 성과만을 쫓는 무리수를 두다 화를 자초했다"며 "지역 특성을 살리고 자연과, 주민, 부산과 기장지역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도 AAG와의 협약을 해제하게 되면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개발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으며 사업시행자 국제공모 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도구 태종대권 종합해양관광개발계획도 최근 민자사업자 공모제안을 접수했으나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아 공모 자체가 무산됐다.
당초 롯데건설이 외국 설계사를 참여 시켜 제안서와 개발개념도까지 마련한 뒤 금융업계와 다른 건설사를 포함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으나 금융권을 통한 2조원대의 사업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까지 겹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1,800가구에 대한 보상 및 이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행정기관과 민간사업자의 협의가 쉽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는 현 단계에서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사업 재공모 보다는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당초 민간사업자에게 태종대(179만3,000여㎡)의 자연환경 보존을 전제로 중리산 일대(119만5,000㎡)와 공유수면(64만7,000㎡) 등 총면적 407만5,000㎡를 대상으로 해양문화체험시설을 포함한 해양관광시설을 구상할 수 있도록 제시했었다.
또 시가 국제적인 관광자원 개발차원에서 추진해 온 강서구 가덕도 관광레저휴양지구 개발사업 역시 경기부진 등 이유로 올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만 추진하고 하반기로 예정했던 민자사업자 공모는 포기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가덕도 전체(22.52㎢)를 ▦눌차지구 ▦가덕지구 ▦대항지구 등 3개 지구로 구분해 골프장, 호텔, 펜션단지, 의료시설, 해양레저시설 등을 갖춘 미래형 고품격 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했었다.
이 사업은 경남도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해시 웅동지구 개발계획과 유치시설이 유사해 중복투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민자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추진계획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