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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배워봅시다 ⑧

지식창고지기 2010. 8. 23. 15:35


①마필준비
②장안
③승마·하마법
④승마 자세·부조
⑤평보
⑥속보
⑦구보
⑧운동 후 수장

운동 후 수장은 마필의 최종 점검이다. 운동 전 수장처럼 운동 후 수장도 매우 중요하다. 말은 운동 중 돌을 밟아 발굽이 손상될 수 있고 잔부상을 당할 수 도 있다. 운동 후 말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 말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수장의 의미가 있다.

송상욱(37·KRA승마단·사진) 교관은 “운동 후 땀과 스트레스 등이 남아있으면 말의 컨디션이 떨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만약 말이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다면 굳이 목욕시키지 않고 솔질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 후 수장의 순서는 물 뿌리기-샴푸-헹굼-말리기-솔질-기름칠의 순으로 진행된다.

▲물 뿌리기

샤워는 말의 심장에서 먼 곳에서 부터 시작하고 가급적 온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온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찬 물을 갑자기 뿌리면 말의 근육과 건이 경직 될 수 있어서다. 물을 뿌리는 순서는 뒷다리-앞다리-몸통 순이다. 주의 할 점은 말의 머리에는 물을 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상욱 교관은 “말은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므로 머리에 물을 뿌리면 반항을 하거나 뒤로 넘어질 수도 있다. 또 귀속에 물이 들어갈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샴푸-헹굼

물통에 샴푸를 풀어 샴푸 목욕을 시켜 땀을 완벽히 제거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겨드랑이(앞다리) 사타구니(뒷다리) 엉덩이·등선마루 ·목 밑 등을 잘 씻겨야 한다.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곳만 닦는 경향이 있는데 살과 살이 마찰되는 부분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말은 피부가 민감해 피부병, 습진 등에 쉽게 감염되며 피부병에 걸리면 스트레스가 심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헹굼을 할 때 샴푸 거품을 완벽히 제거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세제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헹굼의 순서는 물 뿌리는 순서의 역순이다. 목-몸통-엉덩이-다리 순으로 한다.

▲말리기-솔질

여름처럼 햇볕이 강할 경우에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을 피하고, 겨울에는 양지바른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말을 태양으로부터 얻는 비타민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햇빛을 쬐기 어려운 경우에는 마른 수건으로 잘 닦은 다음 마방에 넣어야 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확실히 건조 시켜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건조 후에는 솔질을 해준다. 솔질은 털 안에 남아 있는 속때를 빼주는 의미도 있지만 마사지 효과도 있기 때문에 운동 중 말이 느꼈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다. 정성스런 솔질은 종아리 부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도 있다.

▲기름칠

말발굽은 사람의 손톱과 비슷한 각질로 이뤄져 있다. 발굽에는 항상 일정한 수분이 함유돼 있어야 한다. 습한 여름에는 발굽을 바싹 말린 후 기름을 발라줘야 하고 겨울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발굽에 물기가 조금 있을 때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발굽은 한번 썪으면 치료하기 힘들뿐더러 말의 운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큰 주의가 필요하다.

◇장구관리

말의 장구관리도 상당히 신경써야 한다. 굴레는 말의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는 면이다. 땀에는 염기가 있기 때문에 말의 땀이 묻어 있을 경우 굴레 가죽은 점점 굳어 진다. 단단한 굴레가 말 피부와 직접적으로 마찰을 일으키면 말은 고통을 호소하고 운동을 기피할 수 있다.

말 입의 상처는 재갈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말은 운동 중에 재갈을 물고 있는데 이때 사료와 말의 침이 섞여 나온다. 재갈을 매일 닦아 주지 않으면 이물질이 굳어 면도칼처럼 말의 부드러운 입에 상처를 입힌다. 장구관리는 수장이 끝난 후에 바로 해야 한다. 재갈은 온수에 불린 후 솔을 이용해 닦아주고 가죽제품인 안장 굴레는 가죽용 비누를 이용해 땀을 제거한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