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쇄업, 매년 마이너스 성장
7조4천억엔 기록, 전년대비 4.5% 감소
일본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인쇄산업도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자료인 2002년 자료를 보더라도 이와 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다. 2002년 일본 공업통계/산업편(4인 이상 규모)에 의하면 제판업, 후가공 및 서비스업을 포함한 총 인쇄업체 수는 1만9493개 사로 전년대비 5.8% 감소, 종업원 수는 36만7037명으로 전년대비 4.0% 감소, 출하액은 7조4111억4천만 엔으로 전년대비 4.5%가 감소해 전년보다 3천억엔 이상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1인 평균에서는 2019만엔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인쇄업의 출하액이 2800억엔 가량 감소했기 때문에 인쇄산업 전체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2001년에는 1천억엔 정도의 감소를 보였는데 2002년에는 약 3배나 감소했다.
인쇄업 전년대비 4.2% 감소
인쇄업의 출하액은 6조4920억9백만 엔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해 전년을 크게 밑돌았다. 금액으로는 약 2800억엔 가량 감소했으며, 1인 평균 출하액은 2210만엔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2000년 조사에서는 인쇄업의 출하액은 약간 신장되었지만, 2001에는 금액 기준으로 1천억엔 남짓 감소해 수주경쟁의 격화로 요금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엿볼 수가 있었으며, 2002년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 같은 정도의 커다란 변화를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양적 확대를 바랄 수 없는 상황에다 요금 하락까지 이어져 출하액은 향상되기 어려울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3인 이하 규모의 회사까지 더하더라도 7조 엔을 하회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2002년의 인쇄업은 6조7천억엔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체 수는 1만4842개사로 전년대비 4.6% 감소해 700개사 이상 줄어들었으며, 3인 이하 규모를 더하면 1천개 사 이상은 감소했을 가능성도 높다. 또 종업원 수도 29만3701명으로 30만명 줄어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제판업 사업체 수 4년 연속 2자리 수 감소
제판업은 사업체 수가 1878개 사로 전년대비 12.9% 감소해 4년 연속 두 자리수의 감소를 보였다. 종업원 수도 3만7193명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으며 출하액은 5569억3300만엔으로 5.0% 감소했다. 1인 평균 출하액은 1497만엔으로 전년대비 4.2% 증가, 출하액 전체에서는 감소했지만, 1인 평균에서는 신장된 경향을 보였다.이 결과는 4인 이상 규모의 집계이지만 제판업의 출하액이 6천억엔을 크게 하회해, 3인 이하 규모를 포함하더라도 6천억엔에도 못 미친다. 제판업에서 인쇄업 등으로 진출하는 기업도 많을지 모르겠지만, 사업체 수만이 아니라 종업원 수, 출하액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업 1인 출하액은 증가
후가공 및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감소경향에 있어 제본업은 사업체 수가 1557개 사로 전년대비 7.8% 감소, 종업원 수도 2만2368명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으며, 출하액 역시 2289억8600만엔으로 전년대비 7.3% 감소했다. 1인당 출하액도 1024만엔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인쇄물가공업의 경우도 사업체 수가 1091개로 전년대비 5.8% 감소, 종업원 수 1만1949명으로 전년대비 5.8% 감소, 출하액도 1125억4100만엔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1인당 출하액도 942만엔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해 전년도에 이어 1천만엔 하락세를 보였다. 인쇄관련 서비스업 또한 전체적으로 감소해 사업체 수125개 사로 전년대비 3.2% 감소, 종업원 수도 1826명으로 전년대비 13.6% 감소했으며, 출하액은 206억7100만 엔으로 전년대비 8.4% 감소해 전년과는 대조적인 수치를 보였지만 1인 평균 출하액은 1132만 엔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기계제조업 출하액도 대폭 감소
인쇄/제본/지공 기계제조업의 2002년 출하액은 4950억2200만엔으로 전년대비 11.2% 감소해 2년 연속으로 2자리 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피크였던 1997년에는 7800억엔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격감한 것이다. 1인 평균에서는 2759만엔으로 전년대비 9.2% 감소해 3천만엔을 하회했다. 또 사업체 수는 643개 사로 전년대비 6.8% 감소했으며, 종업원 수도 1만7945명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잉크제조업 1인 평균 출하액만 소폭 증가
잉크도 최근 수년간 감소경향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인쇄업의 출하액이 대폭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2002년 잉크 출하액은 2268억5900만엔으로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지난 1997년과 1998년에는 2600억 엔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매년 전년을 하회하고 있어 인쇄요금의 하락이 자재조달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 사업체 수는 100개사로 전년보다 8개사 줄어 전년대비 7.4% 감소했으며, 종업원 수는 5633명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그렇지만 1인 평균에서는 4027만엔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사진 감광재료제조업 사업체 수는 증가
사진 감광재료제조업의 경우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 1999년에 1조엔을 하회했지만 2000년 다시 1조엔 대로 돌아섰던 출하액이 2001년에는 9306억3800만엔이 돼 1조 엔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2002년에는 7480억1천만엔으로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1인 평균에서도 4500만엔으로 전년동기 19.6% 감소했으며, 사업체 수는 77개 사로 전년대비 1.3% 증가했으나 종업원 수는 1만5628명으로 전년대비 6.0% 감소했다.출하액이 1년에 약 2천억엔이나 감소한다고 하는 것은 비상사태로 필름리스화의 방향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이 수치상으로도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윤재호 부장>
-프린팅코리아 2004년 5월호 (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