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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의 윤전시장 - 작업준비 시간 단축, 소량 다품종 대응 유연

지식창고지기 2010. 8. 27. 10:49

미국의 윤전 오프셋 인쇄업체들은 인쇄산업의 규모와 판매량 측면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픽 아트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윤전 인쇄업체들의 호황과 불황은 인쇄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들 업체의 변화여부가 인쇄산업 전체의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쇄산업 전문잡지인 아메리칸프린터(American Printer)지는 윤전 오프셋 인쇄업계의 동향 및 시장에서의 발전전망을 가늠하기 위한 연례보고서를 출간한다. 이 보고서는 아메리칸프린터의 모회사인 마케팅 리서치 부서 비즈니스 미디어팀과 공동으로 준비되는 것으로 윤전 인쇄 산업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뿐만 아니라 2007년의 전망도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미국 윤전 인쇄업계는 여러 부분에서 변화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응답업체중 가장 많은 23%는 힛셋 윤전기와 매엽기는 보유하고 있지만 콜드셋 윤전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21%는 힛셋 윤전기만 보유하고 있었으며, 20%는 힛셋 윤전기와 콜드셋 윤전기, 매엽기를 모두 구비하고 있었다. 20%의 업체가 힛셋 윤전기, 콜드셋 윤전기와 함께 매엽인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데, 이는 윤전인쇄업체들도 윤전 오프셋 인쇄 영역을 넘어 다른 유형의 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응답 인쇄업체중 가장 많은 31%가 지난 1년간 1주일에 6일 작업했다. 작업일수가 1주일에 5일이었던 업체가 27%로 뒤를 이었으며 24%의 업체의 작업일수는 주당 7일이었다. 향후 1년 동안 32%, 31%의 업체들이 각각 5일, 6일 동안 인쇄기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일만 인쇄작업을 하겠다는 업체가 10%로 가장 적었고 7일동안 인쇄기를 가동하겠다는 업체는 현재와 비슷한 25%이었다.

작업일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주5일만 작업하겠다는 답변이 많아지는 것은 고객의 단납기 요구 증가와 함께 인쇄작업장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요구가 혼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M, 일반상업인쇄/광고물, 카탈로그가 지난 1년간 각각 55%, 55%, 52%로 가장 많이 생산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1년 동안에도 각각 49%, 51%, 51%로 주요 생산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잡지가 50%, 46%로 여전히 유력한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출판사들은 전자미디어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점점 더 강조한다. 반면에 잡지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는 추세다.
잡지 시장에서 미래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잡지가 업계에서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는가를 평가,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다.
만약 업계 1·2위의 위치에 있는 잡지를 인쇄한다면, 향후에도 상당히 큰 비전을 가질 수 있지만, 업계 3위 이하의 잡지만 담당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외 책자, 신문 등도 여전히 윤전 인쇄물 작업의 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인쇄업계에 있어서 신속한 작업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작업준비시간이 45분이하라고 답변한 경우는 힛셋·콜드셋 인쇄업체 각각 49%였다. 이는 힛셋 인쇄업체의 경우, 23.1%만이 작업을 준비하는데 45분 이하로 소요된다고 답변했던 지난해 조사보다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렇게 빠르게 작업준비시간이 단축되고 있는 것은 폐쇄회로 컬러 제어 장치와 인쇄기의 자동화 장비를 바탕으로 한 직원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지스트레이션을 비롯한 컬러 매칭, 컬러 세팅 등의 컬러관리 문제는 작업준비에서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남아있다.


작업준비 자동화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4%가 매우 유용(60%)하거나 일정정도 유용(34%)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의 응답자는 인쇄기 제조업체들의 기술향상 노력 중 제일 중요한 것으로 자동화를 통해 작업준비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꼽았다.


인쇄기 제조업체들의 기술향상 부분에 대한 답변으로 신속한 시험인쇄(7%), 시험인쇄 손실의 절감(12%), 더욱 효율적인 작업준비(20%) 등은 빠른 작업환경 구축을 위한 요구사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자부품의 신뢰성 향상(13%), 수동개입의 절감(11%), 조작의 단순화(6%) 등은 제품의 자동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8%의 업체는 인쇄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7%의 업체는 응용의 다양성이 확대되기를 바랐다.


종이와 잉크가 결합된 인쇄작업을 제외하고 얻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 수익률은 여전히 크지 않았다. 가장 많은 39%의 응답업체가 부가서비스 수익률이 1~19%라고 답했으며 22%의 응답업체는 20~39%의 부가서비스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20%의 응답업체는 스스로 창출하는 부가서비스 수익률을 모르고 있었다. 인쇄 이외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인쇄업체의 성격상 부가서비스 부분을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PRIMIR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쇄산업의 평균 비인쇄 수익률은 8%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13%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기있는 비인쇄 부가서비스는 기획 디자인, 청구서 작성, 메일링 및 발송 등이다.


다른 인쇄공정이 윤전 오프셋 작업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77%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23%는 그렇지 않다고 전망했다.


윤전 오프셋 시장의 경쟁자로 절반이 넘는 55%의 업체가 디지털 프린팅을 지목했으며 37%의 업체는 고속 양면 매엽 인쇄기를 꼽았다. 특히 토너 베이스 가변 데이터 디지털 인쇄는 윤전 인쇄분야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의 신뢰성이 향상되고 오프셋 품질에 필적할 만한 품질과 디지털 프린팅의 독특한 기술을 통해 현재도 윤전인쇄의 몇몇 작업을 대체하고 있다. 이는 아주 소량의 인쇄작업에 많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가 투자되는 고속의 잉크젯 기술도 크게 대두되고 있다. 잉크젯 기술도 기술의 향상에 따라 윤전 인쇄업체 인쇄실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답변이 44%에 달해 27%였던 지난해 조사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매우 중요하다는 답변도 34%에 이르렀으며 중요하다는 답변은 12%이었다. 반면에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업체는 3%에 그쳤다.

향후 5~10년간 기술 진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응답업체의 24%는 작업준비 부문을 선택했다. 19%의 응답업체는 워크플로 전반을, 14%는 컬러매니지먼트 분야를 지목했다. 이 결과는 23%가 컬러매니지먼트를, 19%가 인라인피니싱을 선택했던 지난해 결과에 비해 워크플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것이다.   
 

윤전 인쇄업체들이 대상인 만큼 응답업체의 23%가 향후 1년 안에 힛셋 윤전 오프셋 인쇄기를 구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거의 비슷한 22%의 업체들이 디지털 인쇄기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소량 인쇄 물량과 타깃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대한 대응장비로 디지털 인쇄기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인쇄기(22%)를 포함해 매엽 인쇄기(13%), 메일링 시스템(12%), 하이브리드 인쇄기(3%) 등에 대한 구매 계획은 고객들에게 더욱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윤전 인쇄업체들의 요구를 반영한다.


통합 자동화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인 51%의 업체가 통합 자동화가 현재에도 어느 정도 유용하다고 말했으며 64%의 업체는 3~5년 후엔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업체들은 윤전인쇄업체의 제조 방식이 향후에는 컴퓨터 통합 제조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익률을 올리는 유력한 방법으로 인쇄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꼽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가능한 최대의 자동화와 다운타임(비가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 독립된 생산단계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 크게 대두된다.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라는 질문에 윤전 오프셋 인쇄업체의 25%는 소모재가격인상을 꼽았다. 이는 2005년도의 28%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가장 많았다. 비용절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받기 때문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숙련 고용인의 부족인데 2005년도에는 5%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4%를 기록, 두 번째로 큰 도전과제로 부상했다. 최근에 발간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74%는 영업사원을 통해 인쇄업체를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영업사원들이 불쾌하다고 답하는 사례가 있으며, 57%의 고객은 영업사원의 경쟁력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경영합리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76%의 업체가 공장의 효율성 향상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작업준비(35%), 신규 장비 도입(35%),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향상(33%), 포스트프레스 효율성 향상(29%), 좋은 데이터(28%) 등이 30%를 전후로 골고루 지목됐다. 

조갑준 차장 kjcho@print.or.kr










<월간 프린팅코리아 2007년 2월호 통권 5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