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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산업의 미래

지식창고지기 2011. 1. 1. 20:58

한국 골프산업의 미래

 

 

서언

모교를 임관한지가 언 37년이 지난 이 시점에 선.후배 동료들과 글로 나마 상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모교로부터 이글의 기고를 제안 받고 40년 전 본인이 입교부터 임관시 까지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은 본인의 청년기에 확고한 초석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초 본인 전공인 건축분야에 대한 글을 쓰려 하였으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건설 분야 보다는 현재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아직은 생소한 골프산업에 관해 소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서 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골프의 일반개요 

스코틀랜드의 언어 중 고프(Gouft)는 고어로 치다를 의미하며, 영어의 커프(cuff)와 동일어로 어휘가 점차 발전되어 골프란 용어가 탄생 되었다는 것이 골프 역사가들의 중론이다 .

 

사전적 의미의 골프란?

티그라운드(초타구역), 페어웨이(잔디밭구역), 러프(황무지구역), 헤저드(장해물구역), (깃대), 홀컵(공을 쳐서 넣는 구멍)등을 포함한 일련의 홀(Hole)로 구성되어 있는 시설물로 골프를 즐기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일정한 규격의 장소를 의미한다.

법률적 의미의 골프는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건축법 시행령등에서 명시한 골프경기를 하기 위한 필수 시설물과 임의 시설물을 일정한 기준에 맞추어 해당 시.도지사에게 등록을 필한 체육시설물을 말한다.

 

 

국내 골프장의 유형은 회원제와 대중제로 분류하고 있으며, 회원제 (Membership)는 회원들이 경영 회사에 입회비를 예탁하고 회원들에 게 우선적인 이용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이며, 대중제(Public)는 불특정 다수의 골퍼들에게 균등한 이용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골프가 언제부터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기록화된 공식적인 역사는 약550년전인 1457년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2세가 공포한 골프금지령이 골프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중국, 영국, 프랑스등 여러 국가에서도 골프와 유사한 경기가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나 기록된 근거가 없어 골프경기를 처음 만들어 낸 사람들은 스코틀랜드 목동들의 놀이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국내에 골프가 처음 도입된 것은 일본보다 6년앞선 1897년 원산항 세관구역 내 영국세관원들의 전용으로 6개홀이 최초로 신설 되었으며, 그 후 효창공원 9홀과 영친왕이 군자리에 18홀을 개장하였다. 1955년에는 현재의 어린이 대공원에 미군이 면모를 갖춘 한국최초의 정규 18홀을 개장하였다.

전세계의 골프장수는 119개국에 약32,000개로 미국 56%(18,000), 유럽 20%, 아시아 14%(한국0.6%), 기타지역에 10%정도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골프인구는 전 세계 60억 인구 중 약1%6,00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 골프장이 많은 국가로는 스코틀랜드, 뉴질랜드, 호주가 인구 1만명당 1개소, 미국은 인구 17,000명당 1개소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156,000명당 1개소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어 수적인 면에서는 월등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국토면적에 비해 골프장이 많은 나라는 싱가포르(6평방Km1), 잉글랜드(16.2평방Km1), 일본(35.4평방Km1)등의 순이다.

 

 

국내골프산업의 실태와 전망 

최근 PGA,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선수들이 세계 메이저(Major)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2016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올림픽 종목에 골프가 추가되는 호재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앞 다투어 골프장을 건설하려 붐이 일고 있다.

200812월 현재 국내 골프장수는 315(회원제 183, 대중 132)이며 향후 10년 내에 약50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골퍼 인구는 약400만명으로 추산되며 한국골프장 경영협회 자료에 의하면 2008년말 기준 골프장 내장객수는 연간 약2,50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2010년 골프산업시장 규모는 약4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용효과는 물론 관련산업 유발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본다. 골프회원권 시가총액은 27조원(2007.4월기준)이 넘는 상태이며, 그동안 최경주, 박세리등 골프스타들이 벌어들인 외화만 해도 2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어림잡아 약18천억원 이상의 상품을 수출하는 효과와 같은 수익이다.

 

경제적 가치 외 스포츠 스타의 가치는 때로는 국가인지도를 뛰어넘을 경우도 있다. 일 예로 인구 82만명인 남태평양의 피지라는 국가는 몰라도 PGA 골프선수인 비제이 싱을 모르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어려운 IMF시절 박세리선수가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었으며, 국민 사기진작에 기여한 사실은 재론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국위선양은 물론, 경제적으로나 국민건강증진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 하고 있는 골프산업이, 일부 비 골퍼들의 왜곡된 부정적시각으로 인하여 정부정책에서 도외시되어 타 스포츠종목에 비해 유독 많은 불이익을 당하는 측면이 있다.

 

현재의 골프산업의 구조는, 시대적인 흐름에 의한 골프시장의 변화로 시련을 동반한 변혁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향후 국내골프산업은 지역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기존골프장의 수는 고정된 반면 상대적으로 토지구매와 인허가가 쉬운 지방에는 급진적으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골프인구대비 골프장수를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50% (2,500만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에 소재한 골프장의 경우, 내장객의 감소에 의한 운영수입이 저조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수도권 외곽지역에 위치한 기존 골프장과 신규골프장들의 그린피 인하와 서비스조건 개선등의 여파로 수도권 골프장의 운영수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일반 골퍼들 입장에서는 골프장업체간의 경쟁으로 그린피 하락과 양질의 서비스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 된다.

골프산업에 대한 비 골퍼들의 막연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골프관련 정부정책 담당자들도 본의 아니게 골프산업의 현실을 외면한 채 다수의 불합리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일부 국내 골퍼들은 열악해진 국내골프장을 외면하고 해외골프관광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

2007년 기준 해외 골프관광객수는 100만명을 상회하고, 지출규모면에서도 23천억원(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골퍼들이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핵심 쟁점은 불합리한 인.허가 절차와 국세정책으로 인한 과도한 그린피가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원인으로는 다수의 비 골퍼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부실한 서비스수준, 수도권 골프장의 부킹난등을 들 수 있다.

 

국내 골프산업은 여러 분야에 걸쳐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향후에는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현재도 시설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년 10%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의 골퍼들의 수준향상과 지속적인 신규골퍼들의 증가추세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 외 골프인구의 증가요인은 한국의 유능한 남녀선수들이 세계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추가됨에 따라 신규 골퍼들은 물론 잠재되어 있는 예비 골퍼들까지 골프에 흥미를 유발시키는 동기가 되고 있다.

현재 골프산업의 핵심 쟁점은 기존 회원권 예탁금 27조원의 반환문제이며, 2011년 이전에 기존회원권 예탁금 반환금액이 약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만약 기존 회원권 반환요구 금액을 환불하지 못할 경우 골프산업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

향후 국내 골프 회원권시장의 흐름은 기존 골퍼들이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고가회원권 시장을 탈피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저가 회원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프장 운영 측면에서도 외형보다는 저렴한 그린피와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골프장 운영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해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다.

 

맺음말 

국내 골프산업이 변혁기를 맞으면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되고는 있으나, 골프전문가들은 국.내외 골프 여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미래의 한국 골프산업은 희망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골프산업이 골프장 규모와 자금의 외형 부풀리기에 치중했다면, 향후 한국 골프산업은 실수요자 중심의 실속 경영만이 골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된다.

 

끝으로 존경하는 선.후배 동료 여러분의 가정의 행운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