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에서 의식적인 목적에 적합한 사물의 상태를 가리킴.
대체로 이 말은 음식물규정(카슈루트)에 적합한 음식들을 가리키지만 토라(율법) 두루마리나 제의적인 목욕에 쓸 물(미크바), 의식에 쓸 수양의 뿔(쇼파르)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코셰르가 음식을 가리킬 때 이에 반대되는 용어는 테레파('금지된')이며, 다른 물건들을 가리킬 때는 파술('부적절한')이 반대 용어이다.
코셰르는 음식 규제법과 관련하여 다음 4가지 의미를 갖는다. ①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이 금하는 짐승·새·물고기를 음식으로 삼지 않는다. ② 짐승이나 새는 셰히타라는 제의적인 도살 방법으로 잡아야 한다. ③ 잡은 고기에 결함이 있는지 엄격하게 조사한 뒤 소금을 뿌려 남아 있는 피를 다 빼내고(신명 12 : 16, 12 : 23~25), 대퇴부의 좌골신경을 떼어내야 한다(창세 32 : 32). ④ 고기와 젖을 함께 넣고 요리하지 않으며(출애 23 : 19), 그릇을 따로 사용한다. ②의 결과 테레파('맹수들에게 물려 찢긴 것', 창세 31 : 39)라는 용어는 율법에 어긋나는 모든 음식에 확대적용되어 심지어 유월절 음식에 누룩을 섞는 것까지도 테레파라고 잘못 지칭하게 되었다. '유월절에 적합한'에 해당하는 용어는 '카셰르 라 페사크'(kāshēr laPesach)이다. 이른바 코셰르 포도주는 우상들에게 바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하에 만들어졌다. 〈탈무드〉는 이를 확대하여 비유대인들이 손을 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하도록 했다. 이 마지막 규정은 오늘날 극단적인 정통파만 지킨다. 로마 시대의 유산인 이 규정은 한때 유대교와 초기 그리스도교가 모두 지켰다.
짐승을 잡는 특별한 방법을 셰히타라고 하는데, 제의적인 도살법을 훈련받은 적절한 사람이 예리하게 날이 서고 이가 빠진 곳이 없는 끝이 뭉툭한 특수한 칼을 가지고 짐승이나 새의 목을 벤다. 목을 벨 때에는 힘을 주거나 찌르지 않고 단숨에 한칼로 베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주요동맥들이 잘려 동물이 무의식상태에 빠지고 고기에서 피가 빠진다. 도살자(쇼헤트)는 셰히타 행위에 앞서 기도문을 암송한다. 이 도살 방법이 잔인하다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발버둥치는 짐승의 모습이 인도주의 단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셰히타를 법으로 금했다. 그러나 과학적인 견해에 따르면, 경동맥과 경정맥을 일시에 절단하면 거의 순식간에 의식을 잃어버리며, 절단 후에 몸이 움직이는 것은 근육반사작용이라고 한다. 정통파 유대교는 음식규제법이 '거룩하라'(레위 19 : 2)는 하느님 명령의 본뜻이라고 생각했으나, 개혁파 유대교는 그것이 경건생활에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카슈루트
'관심 사 > 종교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라카 [Halakha] (0) | 2011.11.20 |
---|---|
셰미니아체레트 [Shemini Atzeret]/심하트 토라 [Simhat Torah] (0) | 2011.11.20 |
카슈루트 [kashruth] (kashrut) (0) | 2011.11.20 |
디아스포라 [Diaspora] (0) | 2011.11.20 |
[한국교회 전체가 경계해야 할 자료입니다!! 연세중앙교회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666표를 알지 못하도록 무시하는 자료가 잘못된 것입니다!!] (0) | 2011.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