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에서 유대인들의 종교생활과 일상생활 및 행동을 규제하기 위해 성서시대 이래로 발전해온 모든 율법과 규율.
모세5경, 즉 성서의 처음 5권에 담긴 율법과는 아주 다르며, 시나이 산에서 받은 계시로부터 파생하거나 그것을 토대로 발전한 구전전승을 보존하고 나타내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또한 할라카의 법률적인 성격은 역사·우화·윤리교훈(하가다)을 포함하는 랍비 문학, 즉 〈탈무드〉 문학의 법률 성격과도 구분된다. 고대부터 존재한 할라카는 예를 들면 빚을 갚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합법적인 형벌로 남의 종이 되는 것을 언급한 본문(Ⅱ 열왕 4:1)처럼 모세5경에 속하지 않는 성서 본문들로 확인된다.
유대인 율법에 관한 구전전승은 대대로 전승되어오다가 체계화할 필요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었다. 1~2세기에 랍비 아키바가 견해와 해석들을 수집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랍비 메이르를 비롯한 그의 제자들이 이어갔다. 3세기초 유다 하 나시는 새로운 편집물인 미슈나를 완성하고 그 최종 형태로 정리했다. 미슈나는 당대까지 전승되어온 유대인 율법에 대한 가장 방대한 모음이었지만, 서로 모순되는 해석에 내포된 쟁점들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편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슈나가 완성된 것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팔레스타인과 바빌로니아에 살던 유대인 학자들은 미슈나에 대해서 게마라라고 하는 정교하고 폭넓은 해석작업을 시작했다. 수세기 후 이 작업이 완성되었을 때 미슈나와 게마라를 합쳐 〈탈무드〉라 불렀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와 경제가 바뀌자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문제들이 나타났고, 율법을 새로 적용할 필요가 생겼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마이모니데스(1135~1204), 요세프 카로(1488~1575), 아브라함 단치히(1748~1820) 같은 뛰어난 학자들이 할라카를 새로 편집했다.
유대교는 할라카의 지속적인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언제나 시나이 산에서 받은 원래 율법의 해석으로 본다. 보수파 랍비들은 안식일 준수에 관한 할라카 같은 특정 할라카들을 현대 세계의 상황에 맞추어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개혁파 유대교에서 일부 유대인들은 할라카의 특정 계명을 충실히 지키지만 대개는 할라카를 무시한다. 〈구약성서〉에 직접 관계된 율법에 대한 해석과 토론을 가리켜 미드리시 할라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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