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강절의 의미 : 대강절(待降節, Advent)은 교회력이 시작되는 첫 번째 절기로서 대림절(待臨節) 혹은 강림절(降臨節)이라고도 불리우는데, 그 의미는 ‘옴’, ‘도착’을 이란 뜻을 가진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된 말로서 성탄절 전 4주간을 지정하여 이 세상에 메시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림과 동시에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약속을 확증하는 절기입니다.
2. 대강절의 유래 : 대강절이 강림절로도 불리우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지 50일만에 일어난 성령강림절(Pentecost)과 혼동하는 이들이 간혹 있지만 두 절기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진 교회 절기입니다. 에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을 준비하기 위한 대강절은 초대 교회시대부터 이미 시작되었지만, 교회가 동, 서로 분규된 이후부터는 성탄절의 시기에 대한 동/서 교회이견으로 인해 대강절 절기를 지키는 시기도 교회마다 달라져서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는 서방교회 전통에서는 성탄절 4주간을 대강절로 지키고 있고, 성탄절을 1월 6일로 지키고 있는 동방교회에서는 성탄절 6주간을 대강절로 지킵니다. 그러나 대강절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자료로 알려진 6세기 후반의 ‘겔라시우스 예전서’(Gelasian Sacrament)에는 성탄절 전, 즉 대강 절기에 사용하는 여러 기도와 성서 낭독을 5주일치 분량을 갖추고 있어서 교회들이 성탄절 5주일 전부터 대강절을 지켜왔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대강절이 12세기 들어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강절에 대한 절기적 의미가 보다 넓은 의미로 해석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의미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예수를 기다리는 절기로서의 의미가 부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와같은 대강절기에 대한 의미 해석의 변화는 대강절기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에 탄생하심을 축하하고 기뻐함과 동시에, 마지막 심판날에는 재림주로서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회개와 새로운 결단을 다짐하는 절기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와같은 대강절이 지닌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기다림의 절기로서의 의미보다는 성탄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의 의미가 더 강조되고 있으며, 특별히 그처럼 성탄을 준비한다는 절기의 의미조차도 매우 상업적이고 세속적인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3. 대강절의 행사
˚성탄 구유(Nativity) 만들기
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신 말구유를 상징하는 구유를 만드는 풍습은 이탈리아의 성 프랜시스(St. Francis)가 1224년 그레치오 마을에 작은 구유 모양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성탄을 준비하는 절기로서 대강절에 권장할만한 신앙 전통으로 특별히 요즘처럼 성탄의 상징을 산타크로스로 변해버린 요즘에 교회가 의도적으로 이어가야할 대강절 전통입니다.
˚대강절 화환(Advent Wreath) 만들기
대강절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대강절 화환을 만드는 것이 있다. 이는 유럽 등지에서 처음 시작되어 동유럽에서 온 루터교인들에 의해 미국에서 대중화가 된 전통입니다.
대강절 화환의 주 재료로는 상록수가 쓰이며 화환은 나무의 가지를 동그랗게 고정된 틀에 끼워 만드는데 화환의 동그란 모양은 끝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고, 상록수의 푸르름은 변함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대강절 촛불(Advent Candles) 밝히기
대강절 화환이 완성되면 화환 가운데에다가 대강절의 상징색인 보라색 초를 4개 꼿는데 초 하나마다 빛으로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들(희망/평화/사랑/기쁨)을 담고 있으며, 대강절 초 가운데에 성탄절의 상징색인 흰색으로 예수 그리스도 초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대강절 촛불은 첫째 주일에 하나, 둘째 주일에는 두 개.. 이렇게 해서 넷째 주일까지 4개의 초를 밝힌후 성탄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를 밝힘으로 주님께서 이 땅에 빛으로 오심을 축하합니다.
˚대강절 찬송 부르기 (Christmas Carolling)
대강절 기간에는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 찬송과 함께 성탄절 찬송을 부르는 좋은 전통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주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성탄송을 부르는 것은 우리의 신앙 고백입니다.
˚성경(복음서) 읽기
대강절에는 초대교회 시대부터 메시야의 오심을 예언한 이사야를 비롯한 예언서를 읽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복음서를 읽는 좋은 전통이 있는데 이와 같은 성경 읽기는 어느 시대에나 더욱 많이 강조되고 누구나 계속 이어가야할 좋은 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