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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는 말씀의 해석자이자 시대의 해석자”

지식창고지기 2012. 1. 13. 09:31

“설교자는 말씀의 해석자이자 시대의 해석자” 
설교는 하나님의 ‘성육신적 행동’…일회적 아닌 오늘도 계속되는 사건 
정택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일반적으로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전달 및 선포’라는 전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목회에 있어서 설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어느 나라보다 교회성장과 관련하여 설교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목회자에게 있어서 설교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목회사역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 가운데 교회를 선택함에 있어 상당부분 설교가 기준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는 자연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들은 설교자의 말씀선포와 목회자의 리더십을 교회선택에 있어서, 교회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설교의 권위는 성경에서

설교는 세상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을 제공한다. 즉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것을 제공한다. 설교가 시작될 때 신비가운데 계시던 하나님이 그 비밀을 포기하시고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라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에게 얽매인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올바른 설교자가 될 수 있다.
설교는 하나님의 계시의 완성인 성경을 중심으로 선포되며, 성경은 사람의 언어를 사용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다. 하나님은 창조와 구속의 놀라운 계획을 나타내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셨는데 성경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설교의 권위는 바로 이 성경으로부터 나온다. 설교는 이 기록된 형식인 성경에 근거할 때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되며,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리스도의 임재이다. 설교는 단지 그리스도가 교회나 성도들 속에 임재하시도록 하는 활동만이 아니라, 설교는 오직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곳에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사역이며, 주님의 약속의 말씀에 의지해 행하는 사역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설교는 하나님의 ‘성육신적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성육신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계속되는 사건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나님의 성육신이 계속되는 역사적 공동체’이다. 교회는 늘 새롭게 다가오시는 성육신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말씀의 공동체가 되고 그것을 나누는 선교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효과적 전달위해 노력필요

설교자에게는 두 가지 책무가 주어진다. 바로 말씀의 해석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오늘의 상황에 대한 해석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하기 위해 강단에 오르기 전에, 말씀을 전하려고 입을 열기 전에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먼저 들어야 하고 그 안에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들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자를 통해 오늘도 생생하게 들려오며, 활자에 갇혀 있는 문자가 아니라 다원화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하나님 백성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지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은 설교자의 기본 사명이지만, 강단에서 청중을 움직이는 것은 진리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일어난다. 그래서 설교에 있어서 전달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자신의 설교 사역에서 부족한 부분으로 ‘전달력’을 꼽고 있다. 갈수록 대중매체의 발달로 인해 전달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전달이라고 하는 것은 목소리, 제스처, 시선 마주침 등 설교자 자신의 모든 면들이 흘러나오는 전인격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발전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전달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설교할 때 청중들의 눈을 보며 청중의 관심을 끌라는 것이다. 청중은 설교자와 눈을 마주할 때 그 설교가 자신에게 말하는 것으로 들려지게 된다. 둘째, 대화하듯이 친밀하게 청중과 함께 나아가라. 설교의 전달은 청중의 반응을 민감하게 느끼면서 적용해야 한다. 설교자가 마치 대화하듯이 청중과 함께 설교를 진행한다고 느낄 대 청중은 마음을 열게 된다. 셋째, 절도 있는 자세와 제스처로 효과를 실어라. 설교자는 말로써 진리를 전하기에 앞서 그의 모습에서 설교가 흘러나와야 한다. 자세는 가슴을 펴고 곧게 설 때 청중은 설교자에게서 확신과 여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넷째, 간결한 언어와 그려지는 묘사로 설교를 보여주라. 설교자는 언어를 통해 진리를 전파하기 때문에 언어는 간결하고 분명할수록 효과적이다. 부정문보다는 긍정문, 과거형보다는 현재형, 수동태보다는 능동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 복문보다는 단문이 훨씬 더 강하게 청중의 가슴에 파고든다. 또한 뛰어난 설교는 귀로만 들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림처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섯째, 적절한 예화와 유머로 청중을 사로잡으라. 설교에서 예화는 본문과 현실을 이어주는 창이다. 적절한 예화 하나는 신학적 변증이나 화려한 수사적 설명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여섯째, 주위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라. 설교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설교자로서 평가받는 일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일곱째,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설교하라. 설교자들은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강단에 서야 한다. 설교자의 가슴에서 영혼을 향한 사랑이 흘러나올 때 그의 말은 사람을 움직이는 감동으로 스며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