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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스트레스 관리

지식창고지기 2012. 3. 9. 11:25

선교사의 스트레스 관리

 

 

 

김성필/

 

 

스트레스란 몸이 위협(육체적, 정신적)을 느꼈을 때 일으키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발생한 스트레스에 대하여 몸이 스스로 반응을 하게 되는데 그 목적은 몸의 균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선교사들은 양상은 다르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선교사들이 사역지에 도착하면서 겪게 되는 문화의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 파송 단체와의 갈등, 동료 선교사들과의 마찰, 현지 부적응, 심리적 탈진, 질병 등 선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당수 문제들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사역을 하기 위해 선교사들의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다.

 

 

지난 30여 년 동안 목회자, 선교사 등을 위한 리더십 훈련과 멤버케어, 상담 사역을 해 온 (바나바인터내셔널 대표) 리 호치키스 선교사는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 조절 능력이 감소하면 쉽게 화를 내고 실망하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며 특히 “기대치에 과도하게 집착하다가 기대치에 못미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선교사들 역시 파송 단체와 스스로에 대한 높은 기대치 때문에 사역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언어, 문화,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많다. 그는 “선교사들이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면 쉽게 감정을 표출하면서 동료 선교사들과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 몸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교사들은 삶과 사역의 모든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선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멤버케어 및 회복 사역을 활성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선교사들은 (선교사 자녀, 국내 선교행정가, 직원 포함) 개인적, 혹은 사역적 문제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믿을 만한, 안전한 배출구가 필요하다. 마음이 답답하기 때문에 기회만 생기면 남의 얘기를 뒤에서 함으로 교묘하게 험담이나 비밀을 누설하는 대신에, 비밀을 지켜주고 성숙한 제안들을 해 줄 수 있는 상담자들과의 의논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외국에는 운동경기의 코치처럼 선교지를 방문하여 필요한 도움을 주는 제도를 갖고 있는 선교단체들도 있다 (Lewis 1992). 한국인 선교사들을 위해서도 이처럼 현지의 필요를 도와 줄 수 있는 제도가 생기길 바라면서 흔히 시원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가 없는 상황속에서 살게 되기가 쉬운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교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현실의 문제점들을 파악해보고 ,성경적 가치에 근거한 다양한 회복과 관리의 방법들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1. 선교사들이 직면한 스트레스의 기본요소

 

 

 

예수전도단 소속의 심리학자인 Kelly O'Donnell (1992)은 선교사들의 스트레스 요소에 대해 최소한 '7가지 기본영역'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1) 문화적 (Cultural stress) - 언어습득, 새 문화에 대한 적응, 익숙치 않은 방법으로 필요들을 채워야 하는 적응, 본국 적응

 

 

2) 인간적 (Human stress) - 동역자와의 갈등, 현지인과의 갈등, 가정에 대한 책임 및 가정내의 긴장

 

 

3) 기구적 (Organizational stress) - 일에 대한 만족도, 복잡한 사무처리, 선교정책, 지도력 스타일, 일의 압력

 

 

4) 신체적 (Physical stress) - 질병, 노쇠, 새로운 기후 및 환경에의 적응, 피곤

 

 

5) 심리적 (Psychological stress) -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 우울증, 실패감, 지루함, 중년기의 변화

 

 

6) 후원문제 (Support stress) - 후원금 모집, 주택 문제, 노후 대책, 사무적인 도움

 

 

7) 영적 (Spiritual stress) - 경건의 시간 유지, 영적 전투, 간교한 유혹들

 

 

이처럼 선교사들은 사역과 삶의 전반적인 모든 영역에서 힘든 생활환경과 피곤한 대인관계, 문화적 적응 속에서 정도에 큰 차이가 있지만 영적인 압박과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

 

 

 

2. 스트레스의 실제적인 원인

 

 

 

1) 문화충격

 

 

새로운 문화에서 체험되는 첫 번째 충격은 의사전달의 불가능에 있다. 유아기부터 우리는 말과 몸짓을 습관적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것들은 거의 자동적이 되었다. 갑자기 새로운 세계에서 이방인이 된 우리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기본적인 수단이 탈취된다. 어린아이처럼 우리는 간단한 일까지 말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계속적으로 오류를 범한다. 하나의 언어를 친밀하게 익히는데 있어서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없다. 선교사는 생소하고 잘하지 못하는 언어들을 익히려고 하는데 대하여 심리적인 장애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이로 인해 모든 시간을 언어훈련, 요리, 옷 세탁, 시장에 가는것, 그리고 집을 짓고 혹은 수리하는데 소비하게 되므로 실제로 선교사역인 가르침과 설교, 상담 혹은 성경번역을 위한 시간을 빼앗겨 버린다. 그로 인하여 선교사는 두 번째로 스스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타문화권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함은 더 많은 스트레스의 요인이 된다.

 

 

또한 역문화충격 역시 문화충격만큼 심각하다. 특히 외국에서 오랜 기간 지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귀국자는 이전에는 외국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고국이 되어버린 익숙한 환경을 떠나 돌아온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들이 재입국시에 이러한 것을 예상치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현지에 깊이 젖어들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떠나온 고국에 대해서는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는다. 고국에서 그들은 '고국문화로부터 밀려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버려진 존재처럼 느끼게 된다.

 

 

2) 상실감

 

 

사랑하고 아끼고 친숙하게 느끼던 사람들, 환경으로부터 분리될 때 우리는 상실감을 느낀다. 게다가 신뢰하던 사람들(현지인, 선교부 동역자, 후원자, 심지어 가족 등)과의 갈등, 실망이 생길 수도 있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수도 있는데, 이때도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생활환경, 언어, 사역의 진보 등 선교지의 상황이 기대와 지나치게 다를 경우 상실감이 올 수도 있다.

 

 

3) 정신적 질병과 고달픔

 

 

"친밀한 관계는 갈등의 온상"이라는 말도 있듯이 장기간의 영적 사역이나 밀접한 대인 관계에는 보람도 크지만 정신적 고달픔이 따른다. 현지인들을 이해하고 돌보는 일, 선후배 동역자와의 관계, 본국 교회, 선교부와의 관계 등에서 때로는 긴장이 있을 수도 있다. 일시적 긴장이나 피곤은 언제든지 왔다 갈 수 있지만, 장기간 감정적으로 지친 후에는 일상적인 일도 큰 부담이 되고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마치 축 늘어진 고무줄 같아서 수축이 잘 안되는 것이다.

 

 

4) 육체적 질병과 고달픔

 

 

선교사들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탐식 또는 불규칙한 식사 등에 의해 육체의 건강을 훼손하는 일이 많다. 또한 일과 휴식의 분명한 구분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는 쉼을 갖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가짐으로 신체적으로 쇠진할 때에도 쉬지 않고, 사역에 매진하는 어리석음 때문이며, 현지 사역자들과 분명한 사역의 구분 없이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고자 하는 교만 때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적 육체적 질병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심혈관계 : 빈맥, 부정맥,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2) 소화기계 : 기능성 소화불량, 위경련,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과민성 장 증후군, 궤양성 대장염

 

3) 호흡기계 : 신경성 기침, 기관지 천식, 과호흡증후군

 

4) 내분비계 : 당뇨병, 비만증, 갑상선 질환

 

5) 비뇨생식기계 : 빈뇨, 발기부전, 불감증, 조루증, 월경불순, 불임증

 

6) 신경계 : 긴장성 두통, 편두통, 틱, 수전증, 뇌졸중

 

7) 근육계 : 근육통, 만성적 요통, 류마티스 관절염

 

8) 면역계 : 저항력 감소, 자가면역성 질환

 

9) 피부계 : 여드름, 두드러기, 습진, 원형 탈모증, 가려움증, 신경성 피부염, 다한증

 

10) 정신계 :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 약물 남용, 알코올 중독, 신경증, 정신분열증

 

11) 기타 : 만성피로증후군, 각종 암

 

 

 

5) 주위의 기대와 영적 압력

 

 

본국교회, 선교부, 후원자, 현지인 등으로부터 때로는 지나친 기대감과 요청을 받을 수가 있다. 게다가 영적인 자생능력이 없이는 영적으로 아무것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선교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 묘사된 스트레스

 

 

처음 주님을 따를 때부터 제자들은 커다란 스트레스에 직면해왔다. 그들이 부름 받고 사역자로 임명된 후에 군중들 속에서 사역하면서 때로는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상당한 압박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았다 (막3: 20). 거의 일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그들이 피곤하여 지쳤을 때에도 군중들로부터 도피할 수 없었다 (막6: 31-33)

 

 

이방인을 위한 첫 번째 선교사였던 바울이 우리를 위해서 그가 경험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고후 11:23-28)기록하고 있다.

 

 

- 과로, 괴로움, 힘들게 일함

 

- 반복적으로 수감됨

 

- 매맞음, 채찍으로 맞음, 돌을 맞음

 

- 계속적으로 이동

 

- 파선하는 배에서 머뭄

 

- 동족의 위험

 

-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 거짓형제로 인한 위험

 

- 잠을 자지 못함

 

- 배고픔과 목마름

 

- 추위, 헐벗음

 

- 교회를 염려하는 마음

 

 

사도행전에도 초대교회 성도들이 직면했던 다양한 스트레스들을 볼 수 있다.

 

- 육체적 질병

 

- 거짓 고소

 

- 지역 종교지도자들의 반대

 

- 다른 신자들의 거짓말과 비난

 

- 일기로 인한 여행일정의 변경

 

- 역풍으로 인한 여행의 지연

 

- 교회 안에서의 신학적인 차이들

 

- 첨예한 개인적인 불일치

 

- 폭동

 

- 제한적인 재정자원

 

- 피난

 

- 뱀에 물림

 

- 그들에 대한 법적 대응

 

 

 

--- 삶의 변화에서 생기는 스트레스 ---

 

사건의 성격.....................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의 지수

 

1. 배우자의 죽음.........................100

 

2. 이혼...................................73

 

3. 가까운 가족의 죽음.....................63

 

4. 개인의 부상이나 아픔...................53

 

5. 결혼...................................50

 

6. 가족 성원의 건강의 변화................44

 

7. 잉태...................................40

 

8. 새 가족 성원을 얻음.....................39

 

9. 경제적 상황의 변화.....................38

 

10. 다른 직업에로의 변경.................36

 

11. 일의 직책의 변경.....................29

 

12. 삶의 상황의 변화.....................25

 

13. 일의 시간 혹은 상황의 변화...........20

 

14. 거주지의 변화........................20

 

15. 오락의 변화..........................19

 

16. 교회 활동의 변화.....................19

 

17. 사회 활동의 변화.....................18

 

18. 함께 사는 가족의 숫자의 변화.........15

 

19. 식사 습관의 변화.....................15

 

 

선교사들은 다른 문화권으로 옮기는데 있어서 - 경제적 위치, 직업, 지리적 위치, 오락수단, 교회의 일정, 사회적 행동, 그리고 식사습관에 있어서 현격한 변화를 경험하므로 극단적으로 생기는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이것들은 홈스와 마수수가 측정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제임스 스프레드리(James Spradley)와 마크 필립스(Mark Phillips)는 선교사가 매일의 활동 중에 새로운 언어를 통하여 배워야 하는 것이 선교사의 삶에 스트레스 지수 50이상을 더하는 것이라고 할 때, 첫 임기의 선교사들이 400포인트 이상의 지수를 가진다고 평가한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3. 스트레스의 원인에 따른 관리방법

 

 

호치키스 선교사가 말하는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은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이 지키시는 것(Keeping God at the center of life)’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는 “그 누구도 나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는 없다”며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주권 앞에 순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 문화충격의 극복

 

 

문화충격은 영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타문화권의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헌신의 부족이라고 비난받거나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염려를 인정해야 한다. 새 문화에 도착하면 불확실성이 내재하므로 새로운 상황을 겁내는 것은 극히 정상적이다. 문화충격의 파괴적인 부분은 구체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이다. 지나치게 병적인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문화충격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성경적 가치에 근거한 적절한 자아상 갖고 여유와 인내, 느긋함을 가지는 것이 치유책이다.

 

 

내 정체감은 100% 하나님이 나를 인정해 주는데 달렸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나의 가치와 안전한 위치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누린다면, 문화충격, 특히 언어라는 괴물로 인한 실망감과 무력감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겠지만 초기 언어공부에 있어서 이론적인 언어공부가 50%, 실제 상황에서의 언어 실습이 50% 정도이면 가장 효과적이다. 언어의 이론을 익히는데만 에너지를 소진하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 염려나 위축감 대신에 현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어떻게 해서라도 표현하기 위해 우리의 정력과 생각과 시간을 쓴다면 언어도 진보될 뿐 아니라, 사랑을 나눌 때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임재, 그리고 하늘로부터의 성취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새로운 문화의 불편하고 비 호감적인 면에 집중하기보다 호감적인 면에 집중하는 것도 실제적인 방법이다. 거슬리는 것, 비호감적인 면들에 사로잡히지 않고,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현지인들에게 신임을 얻는 방법이며 이로써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할 수 있다.

 

 

2) 상실감의 극복

 

 

상실감의 근본적 이유를 생각해 보고 적절히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나친 기대는 조정하며,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용납할 것은 용납하고, 바꿀 수 있는 환경은 바꾸고, 인내할 것은 인내해야 할 것이다. 상실감은 흔히 우울증의 가장 큰 이유인데 이것은 매우 아픈 감정이지만 "상실감을 통해서 하나님만을 바라는 법을 배우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며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기회로 삼고 철저하게 낮아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3) 육체적, 정신적 질병과 고달픔의 극복

 

 

정신적 고달픔을 이기려면 정서적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적 여유가 확보되어야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전념할 수 있다. 여유(Margin)란 나의 능력(Power)에서 나에게 부과된 짐(Load)를 빼면 된다. 플러스요인이 마이너스요인보다 크면 여유가 있는 것이다. 건강의 측면에서 정서적 역량을 풍부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즉 감동을 받고 은혜받고 사랑을 받는 것이 풍부하면 대인관계의 문제에 왠만큼 신경을 써도 지치지 않는다. 정서적 여유를 충분히 유지하면 관계의 측면에서 질적인 삶을 살게 된다. 취미활동을 통해 스스로 재충전을 하는 것도 정서적 역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섬김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 여유를 확보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이기는 지름길이 된다. 항상 온유하고 겸손하며 합리적인 자세를 견지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즉 받는 것에 비해 주는 것이 많으면 정서적 탈진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전임사역자의 경우 정서적 탈진상태가 되면 지나친 독재를 하거나 성적 탐닉에 빠지기 쉽다.

 

 

신체적으로 쇠진할 때는 쉼을 갖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말아야 한다! 자신과 가정의 필요에 맞추어 휴가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갖는 한끼의 식사, 건전한 오락과 다양한 취미생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꼭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은 신체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도 자유함을 준다. 선교지의 여건에 따라 다르나 에어로빅이나 조깅, 수영, 줄넘기중 하나를 선택해서 해야한다. 테니스나 볼링, 골프, 족구등을 하는 것도 좋으나 이러한 운동은 경쟁심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나라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일주일에 두 번이상 등에서 땀이날 정도로 30분정도는 해야 운동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주위의 기대와 영적압력의 극복

 

 

정직하게, 분명하게,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입장과 상황, 사역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선교사 자신이 먼저 적절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윌리암 케리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시편 기자처럼 "내가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영적인 자생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개인적인 경건시간을 유지하고, 기도 생활의 습관을 가지고, 성경읽기와 연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며 경건서적을 읽으며 극복해야 한다.

 

 

 

4. 스트레스 관리의 영적원리

 

 

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헌신과, 실제적 어려움에 대한 도움, 이 두 가지를 다 필요로 한다. 양면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영적 전투의 관점에서 필요한 원리를 말하고자 한다. 위기 속에서 만일 우리가 모든 에너지를 스트레스의 요소인 환경(사람, 사역, 상황, 체제등) 자체의 개선 방법에만 다 소모한다면 사단은 일단 그의 교묘한 속임수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는 물론 필요에 따라 체제를 개선하고, 환경도 바꾸고, 때로는 사람도 교체하고, 심지어 선교지를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편리함 혹은 효율성 자체가 우리의 시각이나 방향성이 되어서는 안된다.

 

 

선교사들은 선교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부르심은 '주님을 따라오라'는 부르심이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따라 오라는 소명이다. 그리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따라 오라는 소명이다. 하나님의 거룩함과 사랑은 어떤 방법으로 가장 분명하고 철저하게 표현되었는가? 그것은 십자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은 희생의 정신이다. 그가 어떤 분이신데 이 세상에 오셨는가? 누구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는가? 왜 고난과 수치를 받으셨는가? 과연 십자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십자가의 원리가 우리 삶을 동맥처럼 흐르고 있어야 한다. 십자가는 자기성취(self-fulfillment)가 아니라 바로 그 반대인 희생을 목적으로 한 것이며, 그 결과 죄인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길이다. 그래서 앤드류 머레이는 '자기를 죽음에 넘기우는 겸손이 없이는 복음이 이 세상을 정복할 소망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십자가의 원리는 우리의 맥박을 뛰게 하는 근원이 되어야 한다. 십자가의 원리의 적용은 피조물로서 창조주께,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로서 구속주 앞에서 겸손의 극치를 보여 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모본을 따라, 그의 죽으심과 연합하여 겸손을 배워가는 것이다.

 

 

앤드류 머레이는 겸손을 통해 거룩함의 꽂도 피어난다고 외치며, 이 겸손이 없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연약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십자가의 원리가 우리 삶의 역동인 중심 원리와 능력이 될 때만이 사단의 전술에 넘어지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된다. 즉, 각 사람의 책임과 의무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깨닫고 그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지혜를 얻게 된다. 삶의 상황들을 영적 전투의 승패가 정해진 십자가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다른 모든 실제적인 관점들과 (문화적, 심리적, 선교전략적, 역사적 등)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상한 감정을 이해 해 주고 끝나 버리거나 그 반대로 상한 자에게 정답만 던져버리는 오류'를 피하고 전능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속에서 全人적인 성장과 더불어 그 분의 동역자로서의 영광스런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선교사가 직면하게 되는 스트레스에 관한 것을 살펴보았다.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교사에게도 스트레스가 미치지 않는 영역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러하듯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선교사에게 있어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어야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게 되고 사명에 대하여 더욱 긴장하게 되고, 어떠한 방향으로든 그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게 됨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적이고 온전한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선교사 스트레스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충만함이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사도바울의 경우를 보면 선교를 통해 받았을 그 수많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선교를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고 죽기까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였다. 그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사실 우리가 선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쓰임받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구하는 자에게 주시기로 약속한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면 된다. 너무 단순한가? 아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스트레스 관리법이며 선교전략이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고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만 감당할 수 있다. 성령 안에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겸손이 있다. 하나님의 영, 하나님이신 성령, 우리가 성령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미전도 종족들과 이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다면 우리는 성경의 말씀과 같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시대의 사도바울이 되기를 소망하며 또한 이 마지막시대에 사도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하나님께서 부르신 상을 쫒아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많은 하나님의 사람이 일어나기를 또한 소망한다.

 

 

<참고자료>

 

1. [크리스천투데이] 선교사 스트레스, 어떻게 관리하나 2008-03-19

 

2. <선교사의 스트레스 관리>, 황성주, 호산나 칼럼

 

3. <선교사의 스트레스와 영적전투>, 민명홍, 현대선교

 

4. 신교수의 선교강의 http://cafe.daum.net/misks

 

5. 예수전도단 Kelly O'Donnell (1992) 선교사들의 스트레스 요소에 대한 최소한 '7가지 기본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