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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대하여

지식창고지기 2012. 12. 29. 11:00

기도에 대하여

 

 

[열왕기상 18:26~29]

 

26 저희가 그 받은 송아지를 취하여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러 가로되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저희가 그 쌓은 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27 정오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저희를 조롱하여 가로되 큰 소리로 부르라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깐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하매

 

28 이에 저희가 큰 소리로 부르고 그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 몸을 상하게 하더라

 

29 이같이 하여 정오가 지났으나 저희가 오히려 진언을 하여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를지라도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고 아무 돌아보는 자도 없더라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 450명이 갈멜산에 모여 대결하는 장면입니다.

먼저, 바알의 선지자들이 제단을 쌓고 송아지를 잡고 아침부터 바알신을 부르며 기도를 합니다.

낮이 되어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벌떡 일어나서 단 주위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손뼉을 치며, 발목이 부러지도록 발을 구르며,

심지어는 칼과 창으로 온 몸을 찔러대며 울부짖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습니다.

 

 

이 묵상을 통하여, 오늘날의 기독교 교회에서 행해지는 기도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1. 얼마나 이기적이며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욕심으로 가득차 있는지요.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의 필요를 요구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들어가는 그 자체를 말합니다.

우리의 소원을 성취하기 전에 선행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기도에 대하여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의 기도는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마26:39)였습니다.

이 기도가 주님 자신의 최후를 준비하는 기도였습니다.

 

앞으로 감당해야 할 고난의 쓴잔을 피하고 싶은 것이었지만,

주님은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찾고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한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기도인 것입니다.

이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의 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반 종교와 무속인들의 기도와 다른 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그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는 것이 기도의 핵심인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기독교인들의 기도나 기도하는 내용 속에서,

오직 자기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기도로 일관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기의 계획과 문제점을 낱낱이 고하고 ‘그것을 속히 들어주십시오’

자신의 계획을 승인 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대부분의 기도 내용입니다.


2. 우리의 기도는 ‘만능키’라는 요술 개념이 기독교인들에게 팽배해 있습니다.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의지와 열정을 다하고 노력하여야 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 어디에도 인간의 사욕을 채우고 해결하기 위한

만능키 개념의 기도를 가르친 곳은 없습니다.

또한 그러한 기도를 들어준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너희 기도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문제를 안고서라도 감사함의 기도는 있지,

고함치고 떼쓰는 기도를 가르친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말입니다. 

모두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만능키 기도 개념이 오늘날 수많은 기도원을 양산하는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기독교인들의 따발총 기도는 매우 시끄러운 기도에 속합니다.

 

조용하게 하면 하나님이 듣지 못하실까 염려가 되어서 그런지 따발총 기도를 좋아합니다.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좋습니다. 동네가 떠나가도 좋습니다.

무조건 큰 소리로 남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막힘이 없이 기도하면 잘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공연히 주눅이 들고, 그렇게 기도하는 분은 참 은혜받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 후에 마음이 좀 시원하면 은혜를 많이 받은 것입니다.

바로 바알신께 기도하는 선지자들이 고래고래 소리치며 몸을 상하게 하면서 기도하는 모습이지요.

이래서 기독교인들은 청산유수 말쟁이로 변해가고, 행동이나 실천이 부족한 이기주의자들이 되어가니,

믿지 않는 자들에게 얼마나 가증스럽게 보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오늘 한국의 기독교인들의 실상이고, 사회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일찍이 우리들에게 중언부언하지 말라 하시고, 은밀한 골방기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기도회를 빙자하여

교회생활에 능숙한 기독교인들에게 아주 나쁜 신앙 습관이 있습니다.

기도회로 모여서 기도를 열심히 합니다. 통성으로 뜨겁게 간절함으로 기도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모두 은혜를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회를 마친 후, 친교와 다과를 나누면서부터입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고 나누는 가운데 주된 내용은 다른 사람의 좋지 않은 개인 정보를 공유하고

그것을 가지고 수군대는 것입니다. 소문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나누면서 즐기는 태도인데,

기독교인들의 습관적인 악한 태도입니다.

그래서 결국 기도제목을 내놓았던 것이 끝없이 퍼져나가고,

사람들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여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회의석상에서 어떤 문제로 논의를 할 때면

큰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기의 생각과 틀리면 나쁜 인간이고, 나를 반대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심지어는 이단이라고 인신공격을 일삼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기도모임이 기독교인들 사이에 팽배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한 거룩한 기도회입니까?

아니면 기도라는 이름만 빌려서 자기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정보를 얻어 이용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기도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받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함입니까?

아니면 어떤 목적 달성입니까? 할 일이 없어서 그저 친교를 도모하기 위한 모임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였는데,

수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상대방을 모욕하고 비난합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필요와 행복을 위하여 존재하는 인간이 만든 신으로 둔갑을 한 것입니다.

 

 

[열왕기상 18:36~40]

 

 

36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38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39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40 엘리야가 저희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저희를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엘리야의 기도를 통해 다시 기도를 배웁시다

기도하기 전에 우리의 생각과 소원을 아시는 주님을 믿으십시오.

이것이 믿음입니다.

기도를 잠시 멈추고 성경을 펴놓고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말씀 속에서 기도의 제목을 찾고 말씀에 의지한 기도를 하십시오.

또한 기도하기를 잠시 멈추고 하나님의 음성 듣는 훈련부터 하십시오.

말씀 속에서 오늘 나에게 주시는 가르침과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생각하십시오.

 
끝으로 기도를 통하여 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법부터 배우십시오.

나의 삶의 어려운 부분과 해결하여야 하는 일상의 문제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보다는

침묵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고 기다리는 훈련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모두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기에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