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어원
우리글인 훈민정음.
한글은 세종 28년(1446년)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반포된 속칭 언문(諺文), 반절(半切)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런 이름은 모두 당시의 사대부들의 쓰던 한자(漢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추어 부르는 말이었다.
그 뒤 갑오경장 이후로는 국문(國文)이라고 일컬었으나 특정 언어에 대한 명칭이라기보다는 그저 우리나라 글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리글을 한글이라고 처음 이름 붙이기는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이 1913년에 신문관(新文館) 발행의 어린이 잡지 [아이들 보이]에 집필한 글에서 가로 글씨의 제목으로 한글이라고 표기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이름이 널리 인식되지는 못하다가 1927년 2월부터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동인지로 창간된 국어국문 연구 잡지가 `한글`이라는 제호를 달고 월간으로 발행되었다. 또 그 전 년에 창설했던 훈민정음 기념일의 명창인`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쳐 해마다 계속되는 동시에 신문, 잡지 및 강연회 강습회를 통하거나 한글 맞춤법 통일안(1993) 의 보급에 의하여 한글이란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한글의 뜻은 글 중에 가장 큰(大) 글, 글 중에 오직 하나(一)인 좋은글, 온겨레가 한결(一致)같이 쓴 글, 글 중에서 가장 바른(正) 글[똑 바른 가운데를 `한`가운데라 함과 같음], 결함이 없이 원만(滿한) 글[입에 꽉찬 것을 `한입`이라 함과 같음]이란 뜻들을 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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