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왕실, 조선왕조 중요 문서 2개 보유 추가 확인
한국경제 | 입력 2010.01.31 14:34 | 수정 2010.01.31 17:30
일본 왕실이 조선왕실의궤 이외에도 두 가지 종류의 중요한 조선왕조 문서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왕실이 보유한 것은 '제실도서(帝室圖書)'로 불리는 조선왕조 도서 가운데 당시 의학과 관습,군(軍)의 역사 등을 소개한 서적 38종류 375책(冊),그리고 역대 왕이 교양을 쌓기 위해 받던 강연인 '경연(經筵)'에 사용된 서적이다. 지난해 한국 정부가 조사를 벌여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에 보관된 것을 확인했다. 확인된 문서에는 1392년 조선 건국 초기 자료도 있고,한국에서 국보에 이어 중요한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의학서와 같은 종류의 것,그리고 해외에 흩어져 있어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서적집도 포함돼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한 · 일 두나라 정부는 1965년 국교정상화 당시 문화재와 문화협력 협정을 체결해 한국에서 온 문화재 약 1300점을 일본이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아사히는 "양국 정부는 국제법상 문화재 인도는 완료된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조선왕실의궤의 경우 한국 국회가 2006년 12월 반환요구 결의를 채택하고, 외교부 장관도 2008년 4월 한 · 일 외무회담에서 국내 사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반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제실도서와 경연 관련 자료도 조선왕실의궤와 유출경로가 유사한 만큼 한국 정부에서는 한 · 일 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올해 이들 3점을 함께 반환함으로써 양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삼고 싶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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