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리포트] "新압록강 대교로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
한국일보 | 입력 2010.01.10 22:37
'中단둥시~北용천·남의주 중간지점' 위치 확정
中 12억위안·北 6억위안 투자… 올 8월 착공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 대교 건설을 위한 사전작업이 올 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국은 올 8월 착공예정인 신압록강 대교의 위치를 중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남동쪽에 있는 랑터우(浪頭)의 단둥임항산업구 신청(新城)지역과 북한의 평안북도 용천ㆍ남신의주 중간지점을 잇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단둥의 소식통들은 단둥시 정부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측이 신압록강 대교의 중국측 위치를 보다 압록강 상류 쪽으로 잡아 북 신의주의 유초도를 관통하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 왔으나 중국측 신 개발구가 위치한 랑터우 지역으로 지난해 말 최종합의됐다"며 "결국 대교의 북측 위치는 용천과 남신의주 중간 지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대교 위치를 놓고 2개월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신압록강 대교 건설을 계기로 2015년 단둥시 신청사가 들어설 랑터우 신 개발구 지역을 북한과의 교류를 넘어 동북아 물류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미 이곳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해외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중국 동북지역의 첨단ㆍ연구개발(R & D)ㆍ금융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건설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대교위치를 일관되게 랑터우 신 개발구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북측은 이 보다 상류지역을 고집했으나 결국 북측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신압록강 대교의 전체 길이는 16.97㎞로 중국 단둥 지역 10.9㎞, 북한 지역 6.07㎞이고 건설비용은 총 18억위안으로 건설기간은 2년 정도이다. 전체 투자금액 중 중국측이 12억위안, 북한측이 그 절반인 6억위안을 분담하며, 우선 3월까지 중국측이 2억위안을 투자키로 했다. 단둥시 정부 관계자는"대교가 완공되면 북중 교역량의 70%를 소화하는 단둥~신의주간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북한의 풍부한 지하 자원수입 등을 비롯, 양국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둥(랴오닝성)=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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