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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 얽힌 전설

지식창고지기 2010. 2. 6. 18:52

"복"자에 얽힌 전설

 

 

 

설이 되면 중국인들은 문에 "복(福)"자를 붙인다.

 

중국인들이 설에 문에 복자를 붙이기 시작한 것은 명나라 때부터이다.

명(明)시기의 홍무년(洪武年) 일이다.

 

정월대보름 밤에 초롱 불을 구경하는 연등회가 있었는데 황제였던 주원장(朱元璋)이 여흥이 일어 평상복을 하고 거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어느 집 대문에 걸린 등을 보게 되었다.

 

마침 등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내용인즉 "마후"라고 부르는 원숭이가 수가 놓여진 작은 신 한켤레를 안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 신을 안고 있는 "마후"를 본 주원장이 전족을 하지 않아 발이 큰 마(馬)씨 황후를 떠올리게 된데서 생겼다. (중국어에서 마후는 마황후의 약칭으로도 이해 가능함)

 

언감생심 황후의 큰 발을 풍자하고저 요상한 그림이 그려진 등을 대문가에 걸었다고 생각한 주원장은 크게 노해 문제의 등을 단 집에 "福" 자를 표시해 놓고 궁으로 돌아갔다.

 

환궁한 주원장은 즉시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福"가 씌여진 집의 주인을 잡아드리라고 어명을 내렸다.

 

마침 백성을 사랑하고 심성이 어진 마황후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황후는 황제 몰래 아랫 사람들에게 지시하여 다음날 날이 밝기 전에 성안의 모든 집 대문에 복자를 써놓도록 했다.

 

다음 날 아침, 황제의 어명을 받들어 복자가 쓰여져 있는 집 주인을 잡으러 궐밖에 나갔던 사람들은 허탕을 치게 되었다.

 

그 소문이 민간에 퍼진 후 사람들은 마황후의 어진 성품에 감사하는 마음과 "福"자는 전화위복을 이루는 길함의 상징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설이면 대문에 복자를 써 붙이게 되었고 그 풍습이 오늘날까지 남아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