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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보금자리 지구 5곳 선정

지식창고지기 2010. 4. 1. 04:41

3차 보금자리 지구 5곳 선정

세계일보 | 입력 2010.03.31 21:24 | 수정 2010.04.01 00:29

 

서울 항동·인천 구월·광명 시흥·하남 감일·성남 고등
총 2116만㎡에 12만1300가구… 3차 물량 4만여가구
광명 시흥은 분당 규모와 비슷… 주택시장에 충격파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 광명·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5곳이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 후보지로 지정됐다. 이로써 1차 시범지구(서울 강남·서초, 고양 원흥, 하남 미사)와 2차지구(서울 내곡·세곡2,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를 합쳐 총 15곳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개발되게 됐다.

이번 3차지구는 규모 면에서 보금자리 1·2차 지구를 압도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광명·시흥지구는 일산이나 분당과 맞먹는 '신도시급 보금자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규모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은 '매머드급' 충격을 받아 당분간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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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규모 보금자리=

국토해양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 선정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들 5곳의 총 개발 면적은 2116만1000㎡에 달한다. 이는 1차 시범지구 4곳(806만㎡)이나 2차지구 6곳(889만7000㎡)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지구별 공급면적은 서울 항동 67만6000㎡, 인천 구월 84만1000㎡, 하남 감일 170만8000㎡, 성남 고등 56만9000㎡다. 광명 시흥은 가장 넓은 1736만7000㎡가 개발된다. 이는 일산신도시(1573만8000㎡)와 분당신도시(1963만9000㎡) 규모와 맞먹는 대단지다. 이곳 5곳에 들어서는 주택은 총 12만1300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 85㎡ 이하의 보금자리주택은 8만7800가구이고, 나머지 3만3500가구는 민영 중소형 및 중대형 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지구별 보금자리 공급량은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이 각각 3400가구와 4300가구,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은 각각 8400가구와 2700가구다. 광명·시흥은 가장 많은 6만9000가구가 공급되지만 이 중 3차 물량은 2만2000가구이며, 나머지는 향후 2∼3차례에 걸쳐 나눠 분양된다. 따라서 3차 전체 공급량은 1·2차와 비슷한 총 4만800가구가 될 전망이다.

◆주택시장 매머드급 충격

=국토부는 이번 3차지구도 종전처럼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기반시설 부담을 최적화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소 15% 이상 싸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분양가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주변 시세의 50∼70%선인 3.3㎡당 800만∼100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5월 중 지구지정, 10월 중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곧바로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사전예약 물량은 지구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차 시범지구와 규모가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물량과 10년 임대·분납임대 물량의 80%인 2만1000여가구로 추산된다. 본 청약은 1년 뒤인 2011년 10월쯤 시작되며 입주는 이르면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잇달아 공급하면서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은 당분간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보금자리주택은 도심의 접근성과 교외의 쾌적성을 살린 '하이브리드 주택'인 데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누구든지 분양받으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은 또다시 '보금자리 쇼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