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따라한 이마트 피자 '눈총'받는 이유
한국경제 | 입력 2010.12.14 10:11 |
신세계 이마트가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저가 통큰치킨'의 전격 철수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기업의 중소 영세사업자 사업영역 참여'란 곱지 않는 시선이 13일 이후 롯데 통큰치킨에서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8월에 뛰어들었던 '피자'사업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3일 오후 "이마트 피자와 관련해 문의 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와 머리가 아플 정도"라며 "이마트 피자 사업을 계속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선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마트측은 무엇보다 자사 피자가 나오기 전부터 다른 외국 대형 유통업체에서 비슷한 가격, 크기의 피자를 팔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마트측이 언급한 외국 대형유통업체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 진출해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를 지칭한다.코스트코에서는 실제 지난 1994년부터 지름 44cm의 피자를 1만2500원에 팔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 지름 44.5cm, 1만1500원에 이른바 '이마트 피자'를 내놓았다는 것이 이마트측의 설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자사의 피자만 논란거리로 떠올라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는 것이 이마트측의 입장.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피자와 코스트코 피자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코스트코는 전국 7개 매장을 갖고 있고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는 데 비해 이마트는 129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비회원제다.이마트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코스트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자를 판매할 수 있어 집 근처 영세 피자가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네티즌들은 이마트 피자가 동네가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다른 이유로 "코스트코는 피자 판매대 앞에 식탁이 둬 고객들이 주로 즉석 요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반면 이마트 피자는 테이크 아웃이 편리하도록 한 구매방식에서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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