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싼 점심메뉴 찾는 ‘런치 노마드족’을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 김은진 | 입력 2011.03.14 16:22
런치 노마드족(Lunch Nomad)의 마음을 잡아라.'
요즘 런치 노마드족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 런치 노마드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런치 노마드족은 점심(Lunch)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다. 물가가 오르자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맛있는 점심을 찾아다니고 정보를 교환하는 20∼30대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2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4.5% 오르고 전체 외식비가 1.4% 상승하면서 대학가와 오피스타운을 중심으로 런치노마드족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점심을 까다롭게 고른다. 무조건 저렴한 점심 메뉴를 선호하기보다 맛과 영양은 물론 위생, 매장 분위기까지 꼼꼼히 따진다.
이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점심 메뉴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피자헛은 6000원대의 저렴한 점심 메뉴로 대학생과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것은 바로 스마트런치로 미니피자와 파스타 등 18가지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보통 피자는 1만5000∼3만원대로 점심으로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감이 있으나 이 런치 메뉴는 과감하게 가격대를 낮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1∼2월 스마트런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스마트런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6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메뉴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 속에서 찾는 고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관련 메뉴를 더욱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피자헛은 스마트런치 메뉴로 '직화불고기 베이크' 롤피자도 새롭게 선보였다.
치킨 브랜드 '오븐에 빠진 닭(이하 오빠닭)'은 5000원대의 점심 특선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치킨 전문점답게 모든 메뉴를 닭을 주재료로 구성한 런치 메뉴로 강남, 종로 인근의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점심 메뉴는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인디어베이크'는 인도풍 커리 위에 250도 이상의 오븐에 구워 트랜스지방이 제로인 저칼로리의 베이크 치킨을 얹어낸 커리덮밥이다. 특히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담백하게 구워낸 로스트 순살과 풍성한 야채를 얹은 '로스트비빔밥'도 웰빙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닭고기를 넣은 뜨끈하고 진한 곰탕 국물로 맛을 낸 '닭곰탕'도 5000원에 판매돼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놀부보쌈은 보통 2만∼3만원대인 보쌈정식을 점심시간에 알뜰하게 즐길 수 있도록 1인용 점심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보쌈김치와 담백한 수육을 즐길 수 있는 보쌈정식과 로하스 약선정식 등 놀부보쌈의 점심 메뉴는 7000원으로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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