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의 신학’ 의혹 속 열린 아이합 컨퍼런스 |
뉴저지 집회선 지배주의 신학 언급 없고, '전적으로 헌신하라’ 강조 |
![]() |
||
▲ 뉴저지 크랜버리에서 열린 아이합 집회에는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 ||
원씽지역컨퍼런스는 아이합의 뉴욕•뉴저지 지부인 아이합이스턴게이트(IHOP Eastern Gate)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아이합이스턴게이트는 은혜와평화펠로우십교회(Grace and Peace Fellowship)가 2010년 1월, 게리 드 파스퀄 목사가 이끄는 용광로기도의집(Furnace Prayer of House)과 통합되면서 뉴저지 크랜버리에 설립됐다. 아이합이스턴게이트는 매일 24시간동안 기도와 찬양을 위한 기도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하고 있다.
"영어나 방언으로 즉흥적인 찬양, 새 노래를 불러라"
24일 토요일 저녁 8시에 시작한 마지막 집회에는 약 50여 명의 한인들을 포함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찬양 시간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왔다. 이들은 손을 높이 들어 찬양을 하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집회의 좌우 측면 복도에서는 기수들의 아이합의 로고가 있는 깃발을 흔들었다.
![]() |
||
▲ 간증을 나눈 게리 드 파스퀄 목사와 한스 김 씨. ⓒ <미주뉴스앤조이> | ||
![]() |
||
▲ 즉흥적인 찬양, 영어나 방언으로 주님께 새 노래를 불러라. ⓒ <미주뉴스앤조이> | ||
아이합 뉴저지 지부가 말하는 '지배주의 신학'
이날 집회에서 공화당의 대권 주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신사도운동과 연대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지배주의 신학(dominion theology)'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관련기사) 그러나 아이합이스턴게이트의 홈페이지에 지배주의 신학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이 예수가 재림해 하나님나라의 법을 모든 세상에 완전히 확립하는 것이라고 확언(affirm)한다. 재림 후, 예수께서 천년왕국(고전 6:2; 계 5:10, 20:3-6)에 그의 정부를 이 땅에 세울 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 아래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우리는 이 시대의 신자들이 정치 분야에서 예수를 섬기고 법률을 제정하는데 공의(righteousness)와 정의(justice)를 확립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믿는다. 우리는 다만 예수의 ?뎨藪欄뮌� 확립되는 예수의 재림 때까지 모든 법들과 정부들이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이합이스턴게이트)
예수의 재림 후에야 성도들이 '예수의 리더십 아래' 모든 정부를 포함한 온 세상을 지배하겠지만, 재림 전에 신자들은 그런 지배를 돕기 위해 부름받았다고 볼 수 있다. 즉, '지배'를 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라, 예수가 재림할 때까지 그의 지배를 돕겠다는 뜻이다. 이런 움직임은 릭 페리 주지사의 선거 공약들, 낙태와 동성애 반대, 예수의 재림 시기를 앞당긴다고 믿는 유대인들의 기독교 개종, 친이스라엘 성향 등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지배주의 신학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교회가 이 세상의 모든 정부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한다." (아이합이스턴게이트)
아이합이스턴게이트의 리더십 그룹에 속한 한스 김 씨는 "지배주의 신학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아이합이스턴게이트가 이 신학을 '지지'(subscribe)하지는 않는다"며 '지지'와 '확언'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지배주의 신학은 성경에서 나온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도래할 시대를 이야기한다. 지배주의가 (예수의 재림 전) 이 시대에 적용될 때 틀어진다. 그래서 '지지'(subscribe)라는 말 대신 '확언'(affirm)과 '부정'(deny)으로 접근한다." (한스 김)
![]() |
||
▲ 집회 입구에는 아이합의 대표 마이크 비클의 서적이 판매되고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 | ||
김 씨와 함께 풀타임 중보기도 사역자로 있는 한인 2세 조엘 김 전도사는 "지배주의 신학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고 답했다.
한편, 원씽지역컨퍼런스가 열리기 사흘 전인 9월 21일, 예일대의 윤리학 교수 미로슬라브 볼프는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배주의 신학에 관한 단상을 적었다.
"나는 요근래 기독교인들이 모든 문화 영역을 지배해야 한다는 입장인 '지배주의 신학'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문화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예스. 하지만 다른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배하려는 것에 대해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미로슬라브 볼프)
'관심 사 > 종교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증의 회복을 원치 않는 부류들 (0) | 2011.12.07 |
---|---|
공화당 대권 주자, '신사도운동'과 손잡다 (0) | 2011.12.07 |
신사도 개혁 운동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신학에 대한 비평 (0) | 2011.12.07 |
"신사도 운동에 현혹되지 말기를" (0) | 2011.12.07 |
신사도운동의 전도사, 손기철 장로 (0) | 201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