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사/종교 관련

마라의 우물과 기벤-헬츠베르그의 법칙

지식창고지기 2011. 12. 25. 21:32

마라의 우물과 기벤-헬츠베르그의 법칙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민족이 만난 곳은 수르광야 였다.
출15: 22~25절에 의하면 『수르광야에서 사흘 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Marah)에 이르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거늘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니 모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 졌더라』는 마라의 쓴물 이야기가 있다.
카이로에서 스에즈 운하의 해저터널을 지나 시나이 반도에 도착하면 남쪽으로 홍해 연안을 따라 건설된 시나이 반도 해안 고속도로와 만나게 된다.
홍해 연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5㎞지점에 가면 종려나무(대추야자나무)가 무성한 현재의 오윤 무사(Oyuon Musa)(=무사는 모세라는 뜻)라고 하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이 출애굽 때의 마라라고 한다.
여기에 인력으로 파서 만든 2개의 우물(Dug Well)이 있다.
현재의 우물은 직경 약5m, 깊이 3-5m인 인력 돌쌓기식 우물로서 우리의 시골 동내 우물과 같은 형태의 우물이다.
2개의 우물 중 하나는 얕아서 물이 없었고 하나는 지하수면이 약 3m에 보인다.
이 우물에서 홍해 까지는 약 2㎞ 떨어져 있었다.
나는 지난 성지순례때 이곳을 가 보았다.
이집트 가이드가 나에게 이 쓴물을 어떻게 달게 하였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라는 것이었다.
가이드의 해설은 홍해바다가 가까우므로 홍해 물이 땅속에서 점점 졸아서 짜다 못해 써졌다고 어는 목사가 그러더라는 것이었다.
전문가의 눈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 해안지대에서 기벤-헬츠베르그의 법칙
해안가에 우물을 파면 일정 깊이에 들어가면 짠물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래서 해안가 우물내에서 보면 상부는 담수(단물,민물)이고 하부는 해수(짠물)가 경계면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자연계의 이치이다.
담수(물)의 비중은 1.000 이며 해수의 비중은 1.025 이므로 해안 대수층에서는 무거운 물인 해수는 아래에 가라 앉게 되고 가벼운 담수는 해수위에 떠 있게 된다.
만일 해수면보다 1m 높이에 지하수면이 있다면 그 지점에는 40m 깊이까지 담수가 해수를 누르고 있는 형태를 취할 것이다.
이는 해수의 비중이 담수보다 0.025(=1/40) 무겁기 때문이다.
기벤과 헬츠베르그는 거의 동시에 이런 자연 현상을 발견하여 해안 지역에서 지하수 이론으로 정립하였다. 이를 기벤-헬츠베르그의 법칙(Ghyben-Herzberg's Law)이라고 한다.
이 지역의 지질학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아마도 우물내 약 3~4m 수심은 담수일 것이고 그 하부는 해수일 것이라 판단 된다.
이 우물은 본래 베드윈들이 그들이 먹고 살기 위하여 판 우물일 것이며 베드윈들이 사용 할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던 우물이었을 것이다.
이들이 이용하는 물의 량은 아주 적은 량이라서 우물내 상부에 떠있는 민물만을 두레박으로 길어서 먹었을 것이므로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한꺼번에 밀어 닥친 이스라엘 민족은 한꺼번에 우물가에 모여들어 물을 길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니 많은 량의 물을 푸게되고 또 우물내의 물이 출렁거리게 되어 하부 짠물이 윗물과 석여져서 쓴물이 되었을 것이다.
물맛을 쓰게하는 원소는 나트륨이고 소금은 짠맛을 내므로 아마도 쓴맛과 짠맛이 혼합된 물이 되었을 것이다.
우물내에 나무를 띄우게 한 것은 두레박질이 나무 밑까지 못미치게 하여 우물 하부의 해수가 상부의 담수와 섞이는 것을 방지하므로서 항상 상부의 민물만을 퍼 올릴수 있게 한 것이리라 본다.
그러므로 나뭇가지 위에 있는 물인 담수만을 항상 퍼 올릴수 있었을 것이며 이는 쓴물이 단물이 된 원인이리라 보인다
이곳에는 아랍 어린이와 아낙들이 가판대를 만들어 놓고 각종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엘림(Elim)에 이르는 길
이곳에서 홍해 연안 고속도로를 따라 약 20㎞(스에즈 만에서 약 100㎞) 내려가다 보면 좌측 내륙쪽으로 엘-트어(EL-TUR)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이정표를 따라가면 와디 가란델이 나온다.
여기서 와디 파이란 쪽으로 조금 더 가면 가란델 오아시스가 나오는 데 이곳이 엘 트어이고 성서의 엘림이다.
출15:27에 의하면 이곳에는 70그루의 종려나무와 12개의 우물이 있는(민33:9~11) 오아시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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