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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m의 여인들

지식창고지기 2009. 5. 6. 08:57

Harῑm이란 이슬람 국가들의 집에서 여자들이 분리되어 기거하던 곳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하리미라는 단어는 여자들 자신을 가리키는 집합명사로 사용되었다. 인도에서는 하렘을 '자나나'(Zanāna : '여성'이라는 뜻의 페르시아어 zan에서 유래)라고 했고, 이란에서는 안다룬(andarūn : 페르시아어로 '내부'라는 뜻)이라고 했다. 서구인들은 보통 이것을 이슬람 풍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중동에서 이슬람 문명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여성들은 공적인 생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렘을 안전하고 개인적인 거처로 사용했다. 마호메트는 하렘을 만든다거나 여자들을 격리시키고 베일로 가리는 것을 처음으로 생각해낸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것을 지지했고 이슬람이 퍼져나가는 지역마다 이러한 시설이 생겨났다. 여성들에게서 공적인 생활을 박탈하는 현상은 그 이전 시대보다 이슬람 시대의 하렘에서 더 전형적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이전의 아시리아·페르시아·이집트에서 대부분의 왕궁 내에 하렘을 두었고, 통치자의 부인들, 첩, 시녀와 환관들이 거주했다. 이러한 왕실의 하렘은 사회적 역할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치적 역할도 수행했다. 통치자들은 종종 정치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하렘에 부인의 숫자를 늘렸다. 부인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아들들이 권좌에 오르도록 책략을 쓸 때면 하렘은 궁정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파벌간의 싸움터가 되었다. 이러한 여인들은 보통 유력한 집안 출신이었기 때문에 하렘의 음모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때로는 왕조의 몰락까지도 가져오는 경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