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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지은 설화

지식창고지기 2009. 7. 4. 20:05

효녀 지은 설화

 

이 설화는 '삼국사기' 열전에 전하는 신라의 민간 설화이다. 주인공 지은이 연권의 딸이었기 때문에 '연권녀 이야기'라고도 한다. '삼국유사'에는 '빈녀양모'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는데 내용상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구전 설화가 문헌 설화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긴 유동성이라고 본다.
   이 설화는 후에
'심청전'의 근원이 되는 설화
로서 그 주제가 효이다. 근원 설화가 판소리로 발전하고, 여기서 다시 판소리계 고대소설로 형성되어 가는 발전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효녀 지은(知恩)은 연권의 딸로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봉양하느라고 32세가 되도록 시집을 가지 못했다. 그는 품팔이 뿐만 아니라 걸인 노릇도 하면서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섬겼다, 그러나 어는 해 큰 흉년이 들어 동냥도 할 수 없게 되자 지은이 양곡 30석에 남의 집 종이 되었다.
   종일 일하고는 밥을 얻어다가 어머니를 봉양하게 된 후로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밥맛을 잃었다.
"지난 날에는 먹는 것이 맛나더니 오늘에는 밥은 비록 좋으나 맛은 좋은 것 같지 않고 간장을 칼로 찌르는 것과 같으이 이것이 어찌 된 까닭이냐?"
이렇게 어머니가 말하자 지은은 종이 된 사실을 고백하고 모녀는 붙들고 울었다.
   마침 화랑 효종랑(孝宗郞)이 집 앞을 지나다가 듣고는 들어가 사정을 묻고 조 100석과 의복을 보내주고, 또 효녀 지은을 산 주인에게 곡물을 변상하여 줌으로써 양민으로 되게 하니, 이를 본 낭도 몇천 명도 각각 조 1석씩을 거두어 보내게 되었다.
   후에 진성왕(眞聖王)이 알고 다시 조 500석과 집 한 채를 하사하고, 곡물이 많아서 나쁜 도적이 있을까 하여 군사를 보내어 그 집을 지키게 했다. 그리고 그 동리를 표창하여 효양리(孝養里)라고 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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