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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체가 - 관동별곡(關東別曲)

지식창고지기 2009. 7. 5. 11:02

관동별곡(關東別曲)


안축

 

고려 말엽의 문인 안축의 경기체가
1330년(충숙왕 17) 작자가
관동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읊은 노래
이다. 모두 9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장은 서사(序詞)로 순찰경(巡察景)을 노래하고, 제2장은 학성(鶴城), 제3장은 총석정, 제4장은 삼일포, 제5장은 영랑호, 제6장은 낙산사, 제7장은 임영(臨瀛), 제8장은 정선의 절경, 제9장은 결사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실재하는 자연을 주관적 흥취로 관념화하여 나열하고, 그 미감을 절도있게 표출함으로써 사대부 특유의 세계관을 작품으로 승화하였다. 작품의 정제되지 않은 형식은 경기체가 장르의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1장 - 서사 (순찰하는 모습을 노래)
바다 겹겹 산 첩첩인 관동의 절경에서
푸른 휘장 붉은 장막에 둘러싸인 병마영주가
옥대 매고 일산 받고, 검은 창 붉은 깃발 앞세우며 모랫사장으로
아, 순찰하는 그 모습 어떠합니까
이 지방의 백성들 의를 기리는 풍속을 쫓네
아, 임금의 교화 중흥하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2장 - 학성의 모습
학성 동쪽(안변)의 원수대와 천도섬 국도섬
삼산 돌아, 십주 지나, 금자라가 이고 있는 삼신산
안개 거두고, 붉은 노을 사라져, 바람은 조용 물결은 잔잔한데
아, 높이 올라 바라보는 창해의 모습 그 어떠합니까
계수 돛대 화려한 배에 기녀들의 노래 소리
아, 경승지를 둘러보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총석정

3장 - 총석정의 모습
총석정, 금난굴의 기암괴석
전도암, 사선봉엔 푸른 이끼 낀 옛 비석
아야발, 바위돌이는 모양도 이상할사
아, 천하 어디에도 없는 절경이러라
옥비녀 꽂고 구슬 신발 신은 많은 나그네
아, 또다시 찾아오는 모습 어떠합니까

4장 - 삼일포의 모습삼일포
삼일포, 사선정의 전설 깃든 좋은 경치
미륵당, 안상저, 서른 여섯 봉우리
밤 깊고, 물결 잔잔, 소나무 끝 조각달
아, 고운 화랑들의 모습이 '나 여기 있소' 하오이다
화랑 술랑도가 바위에 새긴 여섯 글자는
아, 오랜 세월에도 오히려 분명합니다

5장 - 영랑호의 모습
선유담, 영랑호, 신청동 안으로
푸른 연잎 자라는 모래톱, 푸르게 빛나는 묏부리, 십 리에 서린 안개
바람향내는 향긋, 눈부시게 파란 유리 물결에
아, 배 띄우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순채국과 농어회, 은실처럼 가늘고 눈같이 희게 써네
아, 양락(羊酪)이 맛지단들 이보다 더하리오

6장 - 낙산사의 모습낙산사의 일출
설악 동쪽, 낙산 서쪽, 양양의 풍경
강선정, 상운정, 남북으로 마주 섰고
자색 봉황 타고, 붉은 난새 탄, 아름다운 신선같은 사람들이
아, 다투어 주현을 켜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풍류로운 술꾼들, 습욱의 지관(池館)같은 좋은 경치 속에서
아, 사철 놀아보세 그려

7장 - 임영의 모습
삼한의 예의, 천고의 풍류 간직한 옛고을 강릉에는
경포대, 한송정에 달 밝고 바람 맑은데
해당화 길, 연꽃 핀 못에서 때 좋은 시절에죽서루
아, 노닐며 감상하는 모습 어떠합니까
누대에 불 밝히고 새벽이 지난 뒤에
아, 해돋이 모습 그 어떠합니까

8장 -정선의 절경
오십천, 죽서루, 서촌 팔경
취운루, 월송정, 십 리의 푸른 솔
옥저 불고, 가야금 타며, 청아한 노래 부르고 우아한 춤 추며
아, 정다운 손님을 맞고 보내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망사정 위에서 창파 만리 보노라면
아, 갈매기도 반가워라

9장 - 결사
강은 십 리, 절벽은 천 층, 거울같이 맑은 물을 에워쌌네
풍암, 수혈 지나 비봉산에 올라서
좋은 술 기울이고 용빙봉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여름바람 쐬며
아, 더위를 피하는 이 모습 어떠합니까
중국의 주씨와 진씨가 더불어 무릉의 풍물 대대로 전하듯
아, 좋은 풍속을 자손 대대로 전하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 <관동별곡> 정리   
   * 작자 :  안축(安軸:1287∼1348)
   * 연대 :  고려 충숙왕
   * 성격 :  의욕적
   * 종류 :  경기체가
   * 구성 :  전체 8장
   * 제재 : 관동팔경 (안변, 통천, 고성, 간성, 양양, 강릉, 삼척, 정선의 고을들)
   * 주제 :  
관동팔경의 절경 찬양
   * 출전 : 근재집


 

● <관동별곡> 이해하기
이 관동별곡(關東別曲)은 강원도를 순시하면서 관동 지방의 아름다운 절경을 읊은 것으로 모두 9장(九章)으로 되어 있으며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250년이 앞서 있다.
서민들의  고려속요와는 달리 귀족계급에 유행하던 가사체이며, 한문과 이두문을 혼용하여 지었고, 끝 구절에는 경기하여 (景畿何如)로 되어 있어 경기체가라 하며, 일명 하여가라 하기도 한다.
소백산 계곡인 순흥 지방을 읊은 <죽계별곡> 5장과 더불어
가사문학의 효시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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