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메테르는 농업의 여신으로 곡물의 성장을 주관한다.
제우스의 누이로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납치된 페르세포네를 찾아~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데메테르 여신은 페르세포네가 저승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당한 것을 모르고, 딸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대지의 여신은 딸을 잃은 슬픔에 점점 땅을 돌보지 않게 되었고, 땅의 곡식은 시들기 시작하고 가뭄이 계속되기 시작했다. 페르세포네는 결국 어머니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저승에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일년의 3분의 1은 저승에서 지내야 했다. 이때부터 딸이 저승세계에 가 있는 동안은 여신은 걱정과 슬픔 때문에 대지를 돌보지 않았고, 딸이 지상으로 돌아오면 여신은 다시 대지에 축복을 내리고 정성껏 돌보아 대지는 기름졌다고 한다.
엘레우시스의 비의(秘義) - Mysteries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를 찾기 위해 올림포스를 등지고 지상을 떠돌아다니다가 엘레우시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에레우시스왕 켈레오스(Keleos)의 딸들을 만나게 된다. 비록 초라한 노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딘지 위엄어린 데메테르의 모습을 보고, 딸들은 여신을 궁전으로 데리고 왔다. 데메테르는 여신인지라 궁에 들어서자 머리가 천장에 닿았고, 방안은 신비한 빛으로 가득 찼다. 여왕 메타네이라는 여신의 기품에 눌려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권했다. 그러나 딸을 잃은 슬픔에 여신은 말없이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음식을 권해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여신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하녀 이암베(Iambe)가 음담패설에 가까운 짙은 농담을 해대자 여신은 자신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일설에는 이암베가 치마를 들어 알궁둥이를 드러내자 여신이 웃고 말았다 한다. 때를 놓치지 않고 메타네이라는 데메테르에게 술을 권했다. 그러나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신은 포도주 대신 박하향을 가미한 보리차를 달라고 했다. 그 뒤로 이 보리차는 엘리우시스 제전의 공식 음표가 되었다. 데메테르는 궁전에 머물면서 켈레오스와 메타네이라의 아들 데모폰(Demophon)을 보살피는 일을 맡았다. 여신은 켈레오스 가족이 베푼 친절에 보답하려고 데모폰을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아침이면 신의 숨결을 쐬어 주고 가슴을 불사초로 문질러 주었다. 밤이면 아기를 불 위에 올려놓아 평생 늙지 않도록 해 줄 작정이었다. 여신의 배려로 왕자가 놀라운 속도로 자라나자, 왕비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밤에 몰래 데메테르의 방을 들여다보다가 여신이 아이를 불 위에 올려놓는 것을 보고 아이를 죽이려는 줄 생각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쳤다. 놀란 데메테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는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 것에 안타까워하며 어리석은 인간을 꾸짖었다. 왕자는 비록 불사의 몸이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품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여신은 자신의 신전을 짓고 제사를 지내는 방법을 일러주며 그대로 시행하라고 명령했다. 여신이 떠나자 메타네이라는 남편 켈레오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왕은 즉시 사람들을 모아 여신의 분부대로 신전을 지어 데메테르를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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