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전 (淑香傳)
미상
작자 미상의 조선후기 한글 소설. 한문본으로는 <이화정기 梨花亭記>, <이화정기우기 梨花亭奇遇記>, <이화정기적 梨花亭奇跡>으로 불리고 있다. |
● <숙향전> 줄거리
중국 송나라 때, 스무 살 김 전이 친구의 벼슬길을 전송하러 마을을 나가다가, 어부들이 잡은 거북을 보고 나서서 살려 준다. 다시 마을로 돌아오던 길에 강에서 배가 뒤집혀 모든 사람이 죽으나, 김 전은 바로 자신이 살려 준 거북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수(壽)'자와 '복(福)'자가 새겨진 진주 두 개도 얻는다.
연초 땅에 사는 장희의 딸과 결혼하여 월선궁 숙향을 낳았다.
관상가 왕규가 숙향을 보고 '월궁 항아의 인간이며, 오 세에 부모와 이별한 뒤 이십 세에 다시 부모를 만나 부귀 영화를 누리고, 칠 십에 죽음'을 예언한다.
숙향이 5세 되던 해 금나라가 쳐들어와 숙향 일가가 도망하던 중, 김 전 부부는 숙향을 잃어버렸다. 도적들은 어린 숙향을 거두어 마을에 버리고 떠나는데, 숙향에게 선녀가 나타나 앞으로 십오 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가 닥칠 것이라 일러준다. 마침 자식 없는 장승상이 숙향을 거두어 기른다. 숙향이 집안일을 열심히 하여 일할 자리를 잃은 장승상댁 종 사향은, 숙향이 장승상댁의 패물을 훔쳤다고 모함한다. 장승상 집에서 쫓겨난 숙향은 슬퍼하며 표진강에 몸을 던진다. 이 때 사향은 벼락에 맞아 죽고, 물에 빠진 숙향은 선녀가 구해 준다. (이 선녀는 김전이 전에 살려준 거북임)
이리저리 떠돌던 숙향은 갈대밭에서 불을 만나 죽게 된 순간 화덕진군이 구해 주고, 마고할미가 거두어 수를 놓아 팔며 함께 살게 된다.
병부상서 이 위궁의 아들 선이 태어날 때, 선녀가 나타나 선이 숙향과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한다. 이 때 장성한 선이 우연히 숙향이 놓은 수를 보고 숙향을 찾아 나선다. 어렵게 마고할미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김 전 부부에게 갔으나 그들은 숙향을 다섯 살 때 잃은 뒤 소식을 모르고 있었고, 숙향을 키우던 장승상댁에서도 숙향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다시 마고할미를 찾아가 숙향을 만난 선이 고모의 주관으로 결혼하려 하는데, 선의 아버지 이 위궁이 먼저 정한 혼처(양왕의 딸)가 있음을 들어 결혼을 반대한다. 아들 선이 말을 듣지 않자, 지방 관리로 있는 김 전으로 하여금 숙향을 죽이도록 명한다. 자기 딸인 줄 모르는 김 전은 숙향을 옥에 가둔 채 죽이지는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 이 때 마고할미는 청삽살개를 남겨 두고 하늘로 올라간다.
숙향이 옥에서 풀려났으나 마고할미가 없으므로 방황하다가 선의 어미를 만나는데, 숙향이 수를 잘 놓고 법도가 있는 것을 본 선의 어미가 오해를 풀고 아들 선과 함께 살도록 해준다. 과거에 급제한 선을 따라 부임하던 숙향은 장승상을 만나고, 친부모 김 전도 만나 비로소 혈육의 정을 나눈다.
양왕의 딸 매향은 선을 못 잊어 괴로워하니, 이에 앙심을 품은 양왕이 황제의 불사약을 구하는데 선을 추천하여 가게 한다. 선은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며 불사약을 구하여 온 뒤 양왕의 딸 매향을 둘째 부인으로 맞는다. 선과 숙향은 늙어 칠십 세에, 신선이 따로 준 약을 먹고 하늘로 올라간다.
● <숙향전> 내용 정리
* 작가 : 미상
* 갈래 : 염정소설
* 시점 : 전지적 작가시점
* 주제 : 숙향과 선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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