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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진미 간식-탕후루

지식창고지기 2009. 9. 29. 08:42

겨울의 진미 간식-탕후루

 

양고기를 꼬치에 끼우면 양꼬치라고 하는데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끼우면 뭐라고 부르지? 과일꼬치라고 부르는가? 정답은 북방 겨울거리의 특색 먹거리로 소문난 탕후루(糖葫芦)이다.

 

탕후루는 명자나무, 산사나무 열매에 물엿을 묻혀 굳혀서 꼬치에 끼우는데 딱딱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그리고 빨간 열매가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그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가기 일쑤이다.

 

탕 후루를 중국 전통 간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그 역사는 황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북송시대 광종의 애첩 황귀비가 병에 걸려 음식을 먹지 못하자 이에 대한 처방으로 산사나무 열매와 설탕을 함께 달여 식전에 5-10개씩 먹게 하였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민간으로 전해지면서 널리 퍼졌다.

 

산사나무 열매는 원래 다양한 약효를 지니고 있는데 특히 소화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볏짚으로 묶은 기둥에 탕후루를 꽂아 자전거에 싣고 돌아다니며 팔기도 하고 어깨에 사탕을 달이는 가마를 메고 현장에서 만들어 팔기도 했다.

 

요즘에는 파인애플, 딸기, 바나나,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해서 만든 탕후루를 볼 수 있지만 원조 탕후루는 뭐니뭐니해도 산사나무 열매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90년대쯤만해도 길거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사꾼이 탕후루 장사꾼이었다. "탕후루 팝니다.”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는 꼬마들이 줄을 지어 따라다녔는데 요즘에는 이 소릴 거의 들을 수 없다.

 

점점 다양해져 가는 탕후루가 사람들로부터 인기도 높아져 가고 있다. 치아가 시릴 정도로 차고, 새콤하고 달콤한 탕후루,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