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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결혼식

지식창고지기 2009. 5. 28. 23:42

누드 결혼식

출처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고, 신부 입장을 알리자 알몸의 신부가 행진을 시작한다.
하객들은 차마 민망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고 ….

이른바 누드결혼식으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170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흔히 있었던 실제의 상황이었다.

주로 재혼하는 신부들 사이에 유행을 했는데, 결혼하는 신부가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했을 경우 빚쟁이들이 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관습을 이용하여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해 감행을 했다고 한다.

하객이나 마을 사람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였지만 알몸이나 속옷차림으로
결혼행진을 해야만 했던 신부나 빚쟁이들에게는 끔찍한 일이었다.
행여나 빚을 받아낼 수 있을까 하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빚쟁이들은 실망하여
발길을 돌렸고, 갓 결혼한 신랑은 식이 끝나자마자 담요로 신부의 몸을 가리고
서둘러 결혼선물로 옷가지를 사러가야 했다.

이러한 풍습으로 생겨난 것이 속옷결혼을 뜻하는 슈미즈(chemise)라는 말이고,
곧이어 여성 속옷이 되었다.

유니섹스를 뜻하는 청바지, 생리 냄새를 가리기 위해 생겨난 콜셋,
노출증을 한껏 뽐내 수 있어 주로 윤락녀들이 입었던 미니스커트와 팬티스타킹 등
여자의 옷은 참으로 드라마틱한 탄생배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자는 알 수 없다고 했던 것인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