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세계)

이집트 고대 베헤누 왕비 묘실 발굴

지식창고지기 2010. 3. 5. 08:33

이집트 고대 베헤누 왕비 묘실 발굴

뉴시스 | 이남진 | 입력 2010.03.04 09:05 |

【카이로=AP/뉴시스】이남진 기자 = 이집트 카이로 근교에서 4000여 년 전 고대 왕비의 묘실(墓室)이 발견됐다고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나일강 연안의 고분마을 사카라에서 발굴 작업을 벌이던 프랑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베헤누 왕비의 묘실에서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s)'로 알려진 흰색 벽돌에서 녹색 상형문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을 이끈 필립 콜롬베르트 팀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형문자의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며 "왕비와 관련된 문자가 새겨진 가로 10m 세로 5m의 벽돌이 피라미드 안쪽 묘실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문자는 왕비의 시신을 보호하고 사후세계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콜롬베르트는 "이번에 발견된 왕비의 무덤이 페피 1세 혹은 2세의 부인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 지도자는 이집트 6번째 왕조의 파라오로 오랜 기간을 통치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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