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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궁중 미용비법

지식창고지기 2010. 3. 27. 19:56

중국 궁중 미용비법



일찍 상조시기 중국 사람들은 가루분을 만들줄 알았으며 한조시기에는 서예에 사용하는 먹과 일부 향료를 섞어 풍성한 눈썹을 연출했다.

양한(漢)시기 궁중 미녀들은 "상의하상(上衣下裳)"의 형식으로 된 단일한 흑백색의 검소한 복장차림을 했으며 미용의 중점을 얼굴에 두었다. 당시 궁중에서는 얼굴의 미백효과를 위해 쌀가루와 연(鉛)가루에 일부 향료를 첨가해 반죽을 만들어 얼굴에 바르곤 했다. 한조때 연가루의 수분을 제거한 후 분말 혹은 고체상태의 분으로 만들어 사용한 방법은 후세에도 줄곧 사용되고 있다.

위진시기에 이르러 여성미에 대한 인식은 다소 차이점을 보여 더욱 우아하고 매혹적인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궁중에서는 여성들 이마가운데 노란색 혹은 붉은색의 "꽃점"을 찍는 것이 성행했다. "꽃점"은 각이한 모양으로 나뉘는데 주로 잎사귀 혹은 꽃모양으로 많이 장식되었다. 후궁 미녀들의 이러한 "꽃점" 화장법은 민간에도 유전되어 당시 미용풍속을 선도하기도 했다.

수당시기는 중국 봉건사회의 전성기로서 이 시기의 여성미용은 화려한 시대적 유행을 구현하고 있었다. 당조 후궁 미녀들은 풍만한 몸매와 높이 얹은 머리, 진한 화장을 하고 다녔으며 새하얀 피부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당조 여황제 무측천은 매일 익모초 분말과 활석분, 연지 등을 한데 섞어 약간의 물을 첨가한 후 얼굴에 발라 윤택이 도는 부드러운 피부를 가꾸었다고 한다.

명, 청조시기에는 전 왕조의 심미적 사상을 계승한 기초에서 진일보 발전을 가져왔는데 가장 선명한 특징은 바로 새로운 화장법에 한조시기의 소박한 관념을 결합한 것이다. 명, 청조시기 궁녀들의 화장법은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이며 특히 눈부위에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다. 눈썹모양은 끝부분이 위로 올라간 당조때의 화장법과 달리 버들잎처럼 아래로 부드럽게 내려온 모양으로 그렸으며 눈화장은 얼굴형과 기질에 따라 세심하게 그렸다. 이 시기 후궁 미녀들의 화장미용 이념은 현대와 아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최초 문자기재에 남은 궁중 미용비법은 남조시기 장려화 왕비에게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장왕비는 절세의 미인이었으며 사용하는 화장품도 특별한 비결이 들어있었다. 생계란을 작은 구멍을 내고 노른자는 빼버리고 흰자위만 남긴후 주사(朱砂)가루를 한데 넣고 구멍을 막는다. 이 계란을 부화시키면 훌륭한 미용크림이 되는데 고대서적에서는 이를 "얼굴이 옥처럼 맑고 투명해질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여황후 미용법

여황후(고황후)는 중국 역사상 3명의 여 권력인 중의 최초의 한사람으로서 한고조 류방의 황후이다. 류방이 천하를 통일한후 명귀한 보건품들이 많았지만 여황후는 줄곧 은이(흰목이)를 즐겨먹었으며 매일 아침 기상후 식사는 반드시 은이죽을 먹었다고 한다.

은이는 교질성분이 풍부하고 미용기능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윤택한 피부를 가꿀 수 있을뿐만 아니라 주근깨 등 얼굴의 점들을 제거할 수 있다.

양귀비 미용법

중국 제1미녀로 꼽히는 양귀비는 태어난 미모 외에도 각종 피부관리법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행인 미용법이다.

양귀비는 매일 행인으로 만든 크림을 얼굴에 바른 동시에 "향탕(香湯, 온천)"에 전신욕을 함으로써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꾸었다.

무측천 미용법

무측천은 중국 역사상 첫 여황제이며 81세까지 건강하게 산 장수여황으로서 80세 고령에도 여전히 충치없는 새하얀 치아와 청춘의 젊은 얼굴을 유지했다고 한다.

본초 보양에 관심이 많은 무측천은 특히 익모초를 많이 사용했다. 익모초는 부인과에 유익한 약으로서 내복와 외용이 모두 가능하며 미백, 주름제거 등 미용효과가 있는가 하면 생리통 등 부인과 병치료에도 현저한 효과가 있다.

당조 관부에서 편찬한 약전- "신수본초"에는 무측천 미용비법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5월초 익모초를 캐서 햇볕에 말린후 가루를 낸다. 밀가루와 물을 첨가해 골고루 저은 다음 계란크기의 모양으로 다져 또 다시 햇볕에 말린다. 건조한 익모초덩어리를 센 불에 10분간 구은후 약한 불에서 하루밤 구워낸다. 이튿날 다 구은 익모초덩어리를 식힌 후 가루를 내고 적당량의 활석분과 연지를 넣어 골고루 섞으면 목욕할때나 세수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 가루는 "신선옥녀분"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