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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화성서 물 증거 추가 발견

지식창고지기 2010. 4. 13. 23:15

달·화성서 물 증거 추가 발견

세계일보 | 입력 2010.04.13 22:15

 

美·獨 연구팀 "얼음 퇴적물·결빙 흔적 찾아" 주장

달과 화성에 물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추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전했다.

미국 휴스턴의 달 및 행성연구소(LPI)는 이날 달의 일부 소규모 분화구에서 최소 2m 두께의 얼음 퇴적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독일 뮌스터의 베스트펠리쉐 빌헬름즈 대학 행성학연구소 연구팀은 화성에서 최근 얼음이 녹았다 다시 동결된 것으로 보이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LPI의 폴 스퍼디스 교수 연구팀은 달에서 영구적으로 그늘진 분화구 일부에 두터운 얼음 퇴적층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의 찬드라얀 우주선의 측정자료들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달이 혜성이나 운석 같은 물을 함유한 물체의 충격을 받고 지질학적 시간에 걸쳐 태양풍 수소가 달에 투입될 때 이 물질의 일부는 이 차갑고 어두운 지역으로 들어갔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지점의 표면이 달의 다른 표면과 달리 울퉁불퉁한지, 2∼3m 두께의 얼음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원편광레이저(CPR)로 측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베스트펠리쉐 빌헬름즈 대학 연구팀도 화성에 있는 너비 2m의 협곡이 지난 2년 동안 거의 120m가 길어졌다고 밝혔다.

데니스 라이스 박사 등 연구팀은 적은 양의 얼음이 녹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최상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진을 판독한 결과 협곡에서 어두운 부분과 규모가 작고 새로운 홈들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화성 표면에서 물이 녹을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달과 화성의 사막 표면에서 아마도 얼음 상태로 물이 존재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는 보고들이 나왔다.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눈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