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평양지하철 '세계의 10대 지하철' 선정

〈스포츠칸〉평양지하철 '세계의 10대 지하철' 선정

경향신문 | 입력 2010.04.13 18:27

 

중국의 신화뉴스가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10개 지하철역'에 평양 지하철이 포함돼 화제다. 신화뉴스 인터넷판은 12일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시카고 등 세계 각지 10개 지하철역을 소개하며 개통 시기 등의 설명과 함께 역사 내부 사진을 보도했다. 자세한 선정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진을 보면 이색적이거나 화려한 역사 디자인이 선정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

소개된 평양 지하철 역사 내부는 대리석 돔형으로 축조돼 있으며 각종 벽화는 물론 모자이크와 노란 불빛의 샹들리에가 설치돼 화려함의 극치를 보인다. 옛 소련에서 기술 원조를 받아 건설된 때문인지 제정 러시아의 궁전을 방불케 한다.

평양 지하철은 서울보다 1년가량 빨리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선은 천리마선(12㎞, 6개역), 혁신선(20㎞, 9개역), 만경대선(2㎞, 2개역)으로 3개가 있으며 총연장은 34㎞에 불과하다. 현재 서울 지하철 총연장의 10분의 1 수준.

그러나 평양 지하철의 깊이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소 100m부터 최고 깊은 곳(부흥 역)은 150m에 이른다고. 이렇게 깊은 곳에다 지하철을 만든 이유는 방공대피소로 활용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깊다 보니 엄청난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기 위한 전기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윤대헌기자·사진/신화뉴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