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생 38%, 졸업 후도 부모에 의존
부모가 주택구입.결혼비용 지원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중국 대학생 3분의1 이상이 졸업후에도 주택 구입과 결혼 비용때문에 부모에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자체 인터넷망을 통해 전국의 대졸생 4천6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38%가 졸업 후에도 부모에게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부모의 재정 지원을 명목 별로 보면 아파트 구입이 전체의 52%로 가장 많았고 결혼 비용을 지원받은 응답자가 46.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자동차 구입이 17.3%, 생활비 14.2%, 아이 생육 13.6%, 월세 임대료가 10.9%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을 졸업한 후 일체의 비용을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캥거루족도 전체의 3.1%나 됐다.
베이징의 쉐(薛)모씨는 "자식이 대학 졸업 후 가장 걱정되는 것이 집 사고 결혼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아들은 국유기업에서 3년 일 했는데 생활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산다"고 말했다.
쉐씨는 "젊은 세대가 자신의 월급을 모아 집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모가 초기불입금을 내주고 할부금은 젊은 부부가 갚도록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새내기 주부인 리샤오옌(李曉艶)은 "나와 남편의 월급을 합치면 1만위안(170만원)에 달하지만 생활비로도 부족해 결혼한지 3년 됐지만 감히 아이를 가질 엄두도 못 낸다"면서 "부모님께 효도는 못할망정 오히려 돈을 얻어 쓴다"면서 한숨지었다.
대학 졸업 후에 부모님의 후원을 받아야 하느냐의 질문에 23.4%의 응답자들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중 17.4%는 "생활이 어려워서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부모가 마음 내켜 지원해주면 달갑게 받아들인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4.3%에 달했고 전체의 66.8%는 "캥거루족이 되기 싫지만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정법(政法)대학의 사회학과 스샤오윈(史曉雲) 교수는 "캥거루족의 탄생은 사회적 원인과 개인적 원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면서 "대학생들은 취직능력이 부족한데다 부모들의 귀여움만 받고 성장해 적극적인 현실 적응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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