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한국)

사릉 - 인물이야기

지식창고지기 2009. 5. 30. 17:42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   사릉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

 

생몰년도 : 1440년 ~ 1521년

 

생애이야기

 

정순왕후는 판돈녕부사 송현수의 딸로, 1440년(세종 22)에 태어났다. 1453년(단종 1) 14세의 나이에 타고난 성품과 검소의 미덕을 인정받아 간택되었고, 그 다음해에 어린 나이로 왕비에 책봉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단종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영의정의 자리에 앉아 조정을 좌지우지하던 때였으므로, 단종과 정순왕후 부부는 스스로 아무런 일도 결정할 수 없었다. 결국 1455년(단종 3) 6월 11일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되어 수강궁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457년(세조 3) 사육신의 주동으로 단종의 복위를 모의하던 사건이 발각되자,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유배되고, 정순왕후는 부인으로 강봉되었다. 궁궐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의 동망봉 기슭에 초가집을 짓고 시녀들이 해오는 동냥으로 끼니를 잇다가, 염색업을 하며 평생을 살았다. 1521년(중종 16) 6월 4일을 일기로 장장 7대 왕대에 걸친 삶을 마감하였으니 이 때, 춘추 82세였다.

 

일화

 

정순왕후는 15세에 왕비가 되었다가 18세에 단종과 이별하고, 부인으로 강등되어 평생을 혼자 살아가야했던 불운한 인물로, 그녀의 비극에 얽힌 여러 일화가 전해진다. 단종은 1457년(세조 3)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도, 복위사건으로 인해 영월로 유배당하고, 결국 유배지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정순왕후는 아침저녁으로 산봉우리에 올라 단종의 유배지인 동쪽을 향해 통곡을 했는데, 곡소리가 산 아랫마을까지 들렸으며 온 마을 여인들이 땅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치는 동정곡을 했다고 전한다. 그 뒤부터 이 봉우리는 왕비가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하여 동망봉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편, 『한경지략』에 의하면 영도교 부근 부녀자들만 드나드는 금남의 채소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왕비를 동정한 부녀자들이 끼니 때 마다 왕비에게 채소를 가져다주다가 궁에서 말리자 왕비가 거처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장을 열어 주변을 혼잡하게 하고, 계속해서 몰래 왕비에게 채소를 전해주려는 여인들의 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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