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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린팅마케팅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최근 지난 2009년을 되돌아 보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회는 이와 함께 최근 몇 년간의 동향을 분석하면서 수주산업으로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쇄업계에 큰 변화는 없었으나 조금씩 변화의 기미를 보여왔으며 2010년에 들어 인쇄회사는 미디어 및 콘텐츠 솔루션의 공급자로서 유력한 정보가공을 담당하게 되어 인쇄업계의 사회적 지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만에 성장한 인쇄시장, 2007년
연구회는 지난 2007년은 10년 만의 성장을 이룩한 해로 그 의미가 깊다고 기억했다.
경제산업성의 ‘공업통계’에 따르면 인쇄산업의 출하액은 지난 1991년의 8.9조 엔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2006년에는 9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며 7.0조 엔까지 시장이 축소되었다. 2007년에는 10년 만에 증가했지만 자원가격의 폭등, 경기의 호전, 2차례에 걸친 전국규모 선거에 의해 수요가 증가하고 무가지의 붐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이어서 결국 감소세가 전환된 것은 아닌 것으로 후일 드러났다.
연초부터 거센 역풍에 움츠러든 인쇄시장, 2008년
‘공업통계’에서는 4인 이상 규모의 사업장으로 한정하여 인쇄산업출하액을 공개해오고 있었다. 2008년은 4.0% 감소했다.
3인 이하 규모 사업장의 구성비는 2% 수준이기 때문에 인쇄산업전체가 2008년은 4% 감소라는 대폭적인 감소를 견디어 내야 했다. 이는 연초부터 주가 폭락, 제지산업에서 시작된 재생지부정사용 문제에 따른 고객의 이탈, 자재가격의 급등에 따른 고객에 대한 가격 인상이 어우러진데다가 가을에 들어 미국발 금융쇼크 같은 인쇄회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영업외적인 부문의 영향을 크게 받은 한해였다.
미증유의 불황에 부닥친 인쇄회사경영, 2009년
2009년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연초부터 초유의 불황을 맞이한 한해였다. 발주자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업의 광고선전비는 꽁꽁 묶였다. 상장회사의 4~9월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9%의 대폭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JAGAT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 1~9월의 인쇄회사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6% 감소하였으며 또한 인쇄 및 정보용지의 국내 출하액도 11월까지의 통계만 보더라도 20%의 충격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등 기업의 규모를 불문하고 인쇄회사의 2009년은 대폭적인 하락세를 보인 2008년의 기록을 대폭 뛰어넘는 상황을 맞이했다.
2009년 주요인쇄제품의 동향
기업의 광고선전비 급감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주로 사용되는 전단지, 카탈로그 등 상업인쇄물, 무가지 등의 인쇄수요는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인쇄회사는 관공서·지자체의 재정난으로 인한 관수요의 감소를 민수부문으로 이동해 만회하고자 하였다. 또한 서적, 잡지 등의 출판물은 계속적인 출판불황의 영향을 받았으며 지기나 패키지 등도 기업의 재고조정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10년 일본 인쇄업계, 기술과 경영혁신에 주목
일본은 지난해 9월 개최된 제40회 기능올림픽에 출전한 요판인쇄의 기쿠지선수가 인쇄직종에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대해 일본인쇄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인쇄제품의 퀄리티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임을 새삼 확인시켜 준 것이기에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2009년 12월의 제27회 우수경영자현장(일간 공업신문사 주최)에서 최우수경영자상에 미즈가미인쇄(水上印刷)의 미즈가미 미즈히로회장이 수상한 것을 비롯, 다이니폰인쇄가 쥰크도서점 등 대형출판유통사를 그룹에 영입하는 등, 인쇄회사가 주도하는 출판업계 재편도 각광을 받았다. 전형적인 내수형 산업으로 치부되었던 일본 인쇄산업이 외수형 산업으로 변하기라도 할 것처럼 2009년은 불경기 가운데서도 국제적으로나 산업계 전체에 있어서도 인쇄업계의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010년, 거시경제와 인쇄시장의 관계에 관심
일본의 경기는 2009년에 이어 더블딥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불안정한 전개를 이어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인쇄시장도 섣부른 판단을 하기 어려울 전망이며 민간의 유력 싱크탱크와 일본 정부에 따르면 실질GDP의 성장률 예상은 3년만의 플러스성장이 가능할 것이지만 평균 1%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안타깝지만 인쇄회사로서는 자율성장노선을 모색하는 업태변혁을 검토하는 것도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0년도 인쇄업계의 수요측면은 전자서적과 전자신문에 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환경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진 반응을 보일 것이 확실시 된다.
미디어프로덕션, 솔루션 공급자로서 인쇄회사의 입지는 프린트미디어 가공으로 기술력으로 변화에 대응하면서 콘텐츠 제작자공의 유력한 부분을 담당하는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프린팅 마케팅 연구회 발표 요약)
인쇄산업관련 2008년 주요 통계
인쇄산업의 산출품목(2008년 공업통계 품목편)
평판(오프셋)인쇄물은 전제조업의 품목에서 가장 많은 사업소수를 기록했다. 47개의 도도부현중 26개 도도부현에서 가장 많은 사업소수를 보인 품목이었으며 특히 도쿄도에서는 2위를 차지한 사진제판, 3위를 차지한 활판인쇄물과 함께 인쇄산업이 상위를 휩쓸었다.
(자료:경제산업성 2008년 공업통계표 품목편)
일본 인쇄산업의 규모(2008년 공업통계 산업편)
인쇄 및 관련업의 사업소 수는 제조업 24업종 중에서 ‘금속제품’, ‘일반기계’, ‘식료품’에 이어 4번째로 많으며 전제조업에서 6.8%를 차지했다. 인쇄산업의 2008년 출하액은 전년에 비해 1.9% 증가해 7조1417억엔이 되어 10년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출처_ JGAT 2009년 12월 30일자 중에서
번역_ 김상호 부장 kshulk@print.or.kr
<프린팅코리아 2010년 2월호 통권 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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