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중국)

황화규녀(黄花闺女)의 전설

지식창고지기 2010. 11. 26. 10:06

황화규녀(黄花闺女)의 전설

 

 

중국에서 처녀는 황화규녀(黄花闺女)라 불리운다. 중국사람이라면 황화규녀란 단어의 뜻을 다 알고 있으나 구경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남북조시기 송무제(宋武帝)의 딸 수양공주는 절세미인이었다. 어느날 수양공주는 궁중에서 놀다 지쳐 정원내에 살포시 누워있는데 마침 매화가 만발하는 계절이라 가벼운 바람이 스쳐지날때마다 매화꽃잎이 그녀의 이마에 내려앉았다. 매화꽃과 수양공주는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형성하여 오가던 궁녀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단장에 각별히 관심많은 수양공주는 이로부터 매화꽃잎을 이마에 붙여 미를 보태기도 했다.

 

수양공주의 이런 단장을 사람들은 "매화장"이라고 불렀으며 민간에도 널리 전해졌다. 하지만 매화는 계절성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기타 노란색 꽃가루로 분을 만들어 단장을 하기도 했다. 매화장에 쓰는 분가루는 노란색을 띠었으며 또한 시집가지 않은 처녀들만 매화장을 했기에 "황화규녀"란 단어가 점차 미혼 소녀들의 명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상 설법은 민간전설에 불과하며 사실 매화장을 하는 풍속은 일찍 북위시기 일반 민간 여성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고대 미혼 여성들은 화장을 할때 노란색 꽃모양을 이마 혹은 두 볼에 붙였으며 또는 노란색 염료로 얼굴 양 볼에 각종 꽃무늬를 새기곤 했다. 그중 노란꽃 즉 황화(黃花)는 일반적으로 국화를 가리키며 국화는 늦가을에 피어나 추위에 견디는 꽃으로 여성의 굳은 정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때문에 규녀(闺女, 중국어로 여자애 또는 딸을 가리킴)앞에 "황화"란 두글자를 붙여 결혼하지 않은 처녀를 황화규녀라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