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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 (월하독작)

지식창고지기 2010. 12. 13. 22:11

月下獨酌  (월하독작)
                                李白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잠반월장영 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 我舞影凌亂

 (아가월배회 아무영능란)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달아래 홀로 술마시며..

  

꽃 속에 술 한 병이 있어
친구도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여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네
달은 원래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을 따라 다닌다.
달과 그림자를 잠시 벗하여
마땅히 이 봄을 즐겨보리라.
내가 노래하니 달은 노닐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어지러이 춤춘다.
깨어있을 때는 같이 기뻐하고
취한 후에는 각기 흩어진다.
시름없는 이 정을 길이 맺어
먼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기약하노라.



 


 


 

月下獨酌   월하독작(2)           李 白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주성(酒星)이 하늘에 있지 않을 거고,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에 주천(酒泉)이 없었을 거야.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내가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지.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賢聖旣已飮(현성기이음)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지.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大道)에 통할 수 있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 되는 거라.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다만 술 마시는 아취(雅趣)를 느낄 뿐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