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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도 건설사 부도 감소.. 왜?

지식창고지기 2010. 12. 21. 18:16

부동산 불황에도 건설사 부도 감소.. 왜?

파이낸셜뉴스 | 신홍범 | 입력 2010.12.21 16:43 |


전반적인 건설경기 불황에도 올해 부도 처리된 건설사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날 현재까지 자금난 등을 견디지못하고 부도처리된 종합건설업체는 85개로 지난해 연간 부도업체수(91개)에 비해 6.6% 줄었다. 이로써 부도 건설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부도난 종합건설사는 2006년 106개에서 2007년 122개로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에는 130개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와 올해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사업등 정부의 대규모 토목공사 발주 물량이 많은 데다 공공 공사 조기집행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수주 물량이 늘었고, 세제 감면 혜택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유동성이 일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해 들어서는 중견건설사 중 부도위기에 내몰렸던 상당수 건설사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이 부도업체수를 줄인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경기지역이 14개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서울 11개, 부산 8개, 인천 및 전남 각 5개 등이다. 부도난 대표적인 건설사는 청구, 대주건설, 엘드건설, 금광토건 등 주로 주택전문건설사들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내년에 건설경기가 더욱 불투명하기 때문에 부도 건설업체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 드는 데다 주택건설 및 공급에도 각종 규제가 남아 있어 미분양 우려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조준현 실장은 "내년 정부예산에 도로 등 신규사업이 전혀 없고 주택경기도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신규등록된 종합건설업체는 이날 현재까지 535개로 지난해(503개)보다 6% 가량 늘었다. 하지만 2008년 682개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월별로는 정부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가장 많은 3월에 98개가 건설업을 등록했고 4월 64개, 5월 61개, 6월 62개 등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신규 등록업체 중에는 주택건설보다는 정부 등 공공발주공사 수주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공사 발주 물량이 많은 3∼6월에 집중적으로 ㅅ신규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신규 대형 공공공사가 전무하다시피해 올해보다는 등록 건설업체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