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목사님들 중에 기독교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드는 예가 한가지 있다.
'석가도 죽고 마호메트도 죽었지만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셨다.'
개인적인 바램은 제발 이런 설교를 안 했으면하는 것이다. 이런 설교는 오히려 타종교에 대한 무지와 자신의 천박함을 드러낼 뿐이다.
석가는 스스로 자신을 숭배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초기 인도의 불교미술에는 석가모니의 형상대신 나무와 같은 상징적인 대상으로 석가를 대체했다. 그런 불교에 있어서 죽음의 개념은 기독교와는 전혀 다르다. 기독교에 있어서 죽음은 나쁘고 피해야 되는 그런 개념인데 반해서 불교에서의 죽음은 수많은 윤회의 일부분이며 그 자체로 끝이 아닌 새로운 수레바퀴의 시작이다. 따라서 석가에게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중요한 것은 끝없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해탈이다.
그 반면 기독교에 있어서 죽음은 하와와 아담의 범죄함으로 생긴 신의 징벌이며 두렵고 무서우며 피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에 있어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인간의 죄에서 자유를 얻는 징표가 되신 것이며 그런점에서 기독교의 핵심사건이며 신앙의 대상인 것이다.
불교의 윤회관에서는 죽음을 이기는 부활이 그다지 중요하지도 강력히 요청되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석가가 부활하지 않은걸 기독교보다 불교가 열등하다는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떨어지는 논증이다.
기독교가 타종교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어설픈 논리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증명해야한다.
즉 기독교인들이 더욱 희생하고 봉사하고 남을 사랑하고,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독교의 우월성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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