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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진리성

지식창고지기 2011. 11. 27. 17:24

물론 어설픈 신들도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나 아프리카의 신들은 인간에게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 실수도 저지르는 그런 불완전한 신들이다.

  하지만 기독교나 이슬람의 신은 그야말로 완전무결한 존재이다.


  그런데 이 완전무결하다는 개념이 참 골때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한하며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아이큐를 가진 인간이라도 신의 완전성에 비교한다면 마치 우주 속에 개미마냥 미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이 신의 말씀과 가르침을 적는다. 신의 완전성을 불완전한 인간의 글로 적는다. 당연히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신의 가르침을 변형하고 윤색하며 축소시킨다.


  그 결과가 경전일 것이다. 그래서 완전한 종교는 없는 것 같다. 신은 완전하다. 그의 가르침도 완전하다. 하지만 종교는 결코 완전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 완전성을 받아들일 그릇이, 능력이 안돼기 때문이다.


  만약 신의 완전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면 말이나 글을 통해 신에게 다가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매개체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신과 만나야한다. 아마 불교의 밀교나 수많은 신비주의는 이런 시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니 좀 더 세속적인 표현으로는 세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런 접근방법은 너무 지지부진한 면이 있다. 도대체 신과 직접 대면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런 삶은 어떻게 다다를 수 있는가? 너무 많은 희생과 너무 어려운 수행을 동반해야 하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기독교인 우리는 어떻게 성경에 접근해야 하는가?


  일단 글자 한나하나 그대로의 해석은 불완전하다. 하나님이 후회를 할리도 없고 누군가 간구한다고 계획을 물릴수도 없다. 완전한 신이 어떻게 후회를 하고 화를 내고 질투를 할 수 있는가?


  그건 글을 기록한 인간이 자신들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그들의 감정의 불완전성에 기대어 기록한 것 뿐이다.


  우리는 글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신의 질투나 분노를 인간의 감정에 의거해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성경을 읽으며 느끼는 여러 당혹감과 의문들. 한번 제대로 파고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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