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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천목사는 모함을 받았고, 배신을 당했으며, 배척을 받으셨습니다 |
[2주기 앞두고서 故 장기천 목사 기억하기] 어느 설교에 나타난 일화 & 성직의 세습을 반대하며 쓴 글 |
* 故 장기천 목사의 2주기를 앞두고 그를 기억하는 몇몇 글들을 3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지인, 유족들은 기일인 5월 7일 감신에서 2주기 추모식을 준비합니다. 감리교 사태의 와중에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분이 매우 근엄하였다지만... 2번째인 이 기사에는 장기천 목사 일화 하나와 기독교사상에 실렸던 장기천 목사의 글 "한국 교회 성직 세습의 문제" 그리고 장기천 목사 장례식장에서의 이은선교수의 추모사 "우리 곁을 떠나가신 장기천 감독님을 추모하며"를 실었습니다.
어느 목사의 설교 중에서 드러난 장기천 목사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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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근엄하나 인자한 사람이었다 |
당신이 목회를 하면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당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번은 머리에 혹이 생겨서 큰 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 뇌수술을 앞두고 수술날짜 받아놓고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그러더래요. 뇌수술은 너무 아파서 전신마취가 풀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비몽사몽간에 사람들이 별 이야기를 다 한데요. 특히 미운 사람을 그렇게 욕을 한다는 거예요. 여자들 애기 낳다가 시어머니 욕하듯이, 제 아내가 출산할 때 우리 옆에 있던 하늘이라는 애기 엄마는 진통하면서 시어머니 팔뚝을 물어뜯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담당 의사가유명한 뇌수술 권위자 닥터 김이라는 사람인데 그러더래요. 마취 깰 때 보면 다 욕을 하는데 사람들이 다 똑같더라고... 예수 안 믿는 의사였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걱정이 되시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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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에서 |
그리고 수술 당일에도 간절히 기도하며 마취에 들어갔는데...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실에서 마취가 풀리고 잠깐 눈을 떴는데 목사님이 뭐라고 그러셨을까요. 담당의사를 보고 “닥터 최,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그리고는 다시 정신을 잃으셨답니다. 그 다음에 이 병원에서 목사님이 유명한 사람이 됐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그러더래요. “역시 목사가 다르더라...” 나중에 그 의사가 목사님께 와서 존경한다고, 결국 그 일 때문에 교회도 나오게 되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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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란했던 장기천 목사 부부의 일상 스케치 |
다음의 글은 <기독교 사상> 1997년 10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이와 같은 법이 제정되기까지 성직매매로 엄청난 부를 취득하고, 성직 세습으로 교회의 권위를 독점하는 일들이 교회 발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음을 안 교황 펠라기우스(Pelagius I세, 556~561년)는, 성직자는 결흔하였을지라도 자기 자손들에게 교회의 재산을 상속시키지 못하도록 법을 만들기도 하였다. 또 베네딕트 8세(1018년)는 재삼 성직자는 자손들에게 교회 재산을 상속시킬 수 없도록 조치하였다. 교회에서 성직의 세습은 교회재산의 상속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제도다.
교회의 주님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분께서 다스리시고, 은혜로 지키시도록 맡겨야 한다. 혼란의 극소화라는 명분으로 성직의 세습이 정당화된다면,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의 손에서 떠난 교회임을 드러낸 것이다. 영원히 사는 분은 그리스도이실 뿐, 그리스도의 손에서 떠난 교회 치고 영원히 흥한 교회는 하나도 없었다. 그리스도에게 전적으로 맡겨진 교회만이 다시 부활하고, 부흥하는 것이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 그러나 그것들에게 하나님의 기운이 들어가자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한 민족을 형성하였다. 교회는 하나님의 기운과 바람이 일기를 기원해야지, 성직의 세습으로 명맥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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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에서 |
<우리 곁을 떠나가신 장기천 감독님을 추모하며> 이은선(세종대 교수,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I. 오늘 우리 모두는 우리 시대 한 뛰어난 ‘공적 인간’의 삶을 살다가신 분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장기천 감독님은 이제 어쩌면 우리 시대에는 이미 한 고전이 되어버린지도 모르는 그런 공적 인간의 큰 삶을 살다 가신 분입니다.
II. 그런 감독님이 지난 2000년 그의 오랜 목회활동에서의 은퇴와 더불어 출간되었던 은퇴기념문집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바로 그 문집을 집필했고 출간했던 교회로부터 모함을 받았고, 배신을 당했으며, 배척을 받으셨습니다.
청천병력과도 같은 사적 욕구의 오설로 인해서 그가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일?맘爭邨年� 공적 영역은 무참히 무너졌으며, 그곳은 더 이상 인간의 말과 위대한 행위가 드러나는 곳이 아니라 거짓과 폭력, 필연성과 욕구만이 난무하는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비참함과 나락 앞에서 감독님은 말을 잊으셨습니다. III. 오늘 우리 시대에 공적 영역과 함께함의 삶에 대한 염려가 사라지고, 모두가 자신의 사적 영역으로 숨어서 개인적 욕망과 이익의 충족에만 몰두하게 된 증거를 앞의 사상가는 우리 때에 사라져버린 “영원성”(permanancy)과 “불멸성”(immortality)에 대한 관심에서 찾고 있습니다.
영원성과 역사성에 대한 그의 배려는 이 세상에서의 삶과 몸의 끝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고 진정으로 믿었기 때문에 자신의 사적인 염려를 접고서 공공의 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IV. 영원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염려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숨기고 감추어야 할 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삶을 사셨기에 인간의 거짓된 말과 비밀스런 행동으로 그가 정성스럽게 가꾸었던 공공의 장이 깨어지는 것을 보고는 무척 아프셨을 것입니다. 이제 저 자신에게도 마지막이 되어버린 재작년의 새해인사에서 감독님은 정성어린 기도와 함께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V. 그러나 감독님은 그러한 가운데서도 오랜 병중에서 약간 회복되셔서 힘들게 써 내려가신 한 설교문에서, “예수님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을 보려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2007년 5월10일 이은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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